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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을기자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시·도의회 제2당, 국힘이냐 진보계열 정당이냐

by 광주일보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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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의석 놓고 치열한 경쟁
국힘 득표율 역대 최고 달성 관심
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 불까 촉각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을 앞두고 30일 오전, 광주 북구청 회의실에서 투표 종사원들이 투표일에 유권자에게 배부할 투표용지를 분류한 후 상자에 옮겨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코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텃밭 민심’의 변화 여부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자칫 고립될 지 모른다는 지역민들의 위기감을 국민의 힘과 진보정당인 정의당·진보당이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의 득표율, 그리고 광역·기초의회 비례로 입성할 수 있는 정당 득표율이 관심사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광역·기초의회 비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국민의힘과 정의당·진보당 등 진보계열 정당 간 경쟁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민주당 텃밭, 지방의회 제2당 놓고 보수·진보정당 치열한 경쟁=지방의회인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 지방의회 의석을 대부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당 득표율로 선출되는 비례대표 진입을 위해 국민의힘과 진보계열 정당들은 선거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 입성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석은 3석인데, 이 가운데 정당 득표율을 감안해 그동안 민주당이 2석을 가져갔고, 진보정당이 1석을 가져갔었다. 진보정당은 제4회 전국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모든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회 비례대표를 배출했다. 보수정당은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만 비례 1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진보정당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진보정당을 누르고 광주시의회 비례 1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전남도의회의 경우 비례 대표는 통상 6석인데 이중 민주당이 4석을 차지했고, 나머지 2석을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이 가져가는 구도였다. 11대(2018~2022년) 의회에서는 정의당이 2석, 민생당이 1석을 차지했었다. 국민의 힘은 9대(2010~2014년·새누리당) 때와 7대(2002~2006년·한나라당)때 1석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정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를 중심으로 지방의원 후보들과 원팀으로 최대한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 사상 최고의 대선 후보 득표율(12.7%)과 상승하고 있는 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제2당으로서 시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고 줄곧 제2당으로 비례 시의원을 배출했던 정의당과 진보당 등 진보계열 정당도 사활을 건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집권당’ 국민의힘 득표율 관심…역대 최대 달성하나=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의 득표율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의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판세에서 국민의힘 주기환·이정현 후보가 얼마나 득표율을 올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3·9 대통령선거 때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광주에서 12.7%, 전남 11.44%로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두 후보는 그 이상을 목표로 뛰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보수정당 후보로는 정용화 한나라당 후보가 제5회 지방선거에서 얻은 14.22%가 역대 최고 득표율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주기환 후보가 이를 뛰어 넘을지 관심이다.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근혜의 복심’ 이정현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사다. 당장,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11.5%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의 경우 20대(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순천에서 44.5%(당선), 2014년 7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49.4%(당선)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김영록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가 동부권에 선거 사무소를 열고 적극적인 지지 유세를 벌여나가고 있는 점을 득표율과 비교해가며 지켜보는 것도 선거의 재미다.

◇무소속 후보들, 돌풍인가 미풍인가=무소속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당선 여부는 대선 패배 뒤 민주당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 따른 지역민들의 불만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등에 대한 비판에도 책임있는 대응·해명, 사과 등에는 인색해 ‘정권 견제론’이라는 도깨비 방망이만 휘두르면 유권자들이 선택해줄 것이라는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22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중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 간 사실상 맞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목포·순천·나주·장성·고흥·장흥·무안 등이 꼽힌다. 곡성·구례 등도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7대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14곳)·민주평화당(3곳)·무소속(5곳) 후보들이 당선된 것과 비교해 늘어날 지 여부는 지역 민심의 풍향계를 읽을 수 있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총선 앞둔 국회의원 영향력 가늠자=일부 기초단체장 선거구의 경우 해당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당장,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김승남 의원의 지역구인 고흥·장흥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직 군수 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향후 선거 결과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의 민주당의 영향력이 확장될 지, 더욱 축소될 것인지 짐작해볼 만하다. 무안군수 선거도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산 후보의 지역 내 영향력과 서삼석 민주당 국회의원의 지지 세력 간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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