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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동곡미술관·박물관으로 문화 나들이

by 광주일보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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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꼭두’
윤남웅·이경주 등 5명 참여
꼭두·전통상여 현대적 재해석
‘동심공작소’
못난이 삼형제·토이스토리 등
추억의 장난감·인형 등 100점
‘한민족의 뿌리 : 고조선부터’

동곡미술관에서 열리는 ‘널 위한 꼭두’전은 꼭두와 상여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지난 2020년 보문문화재단(이사장 정영헌)이 광주시 광산구에 문을 연 동곡미술관·박물관은 선조들의 얼이 담긴 의미있는 유물과 다양한 현대미술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개관 후 ‘동곡, 빛이 내린다’, ‘업사이클 예술놀이’, ‘꼭두전’, ‘석현 박은용:전원에 산다’ 등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미술애호가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에는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획전을 개최, 눈길을 끈다. 대표 소장품인 꼭두와 전통 상여를 다섯명의 작가가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변용시킨 ‘널 위한 꼭두’전이다.

더불어 동곡아트홀을 새롭게 오픈하고 기획전을 열고 있으며 박물관 상설전시실을 개편한 ‘한민족의 뿌리 : 고조선부터’전도 개최중이다.

‘널 위한 꼭두’전에는 윤남웅(조각), 이경주(평면), 신창우·임용현(미디어설치), 김형숙(입체설치)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임용현 작 영면소풍

가장 먼저 만나는 임용현 작가의 ‘영면소풍’은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 상여행렬을 신비롭게 표현한 미디어설치 작품이다. 죽음이라는 요소를 어둡게 묘사하기 보다는 마치 ‘소풍’처럼 표현한 작품으로 전시장 바닥과 벽면을 장식한 자연 풍광과 꽃과 풀들이 어우러져 평안함을 전한다.

이경주 작가의 작품

이번 기획전의 ‘출발’이 됐던 이경주 작가의 작품은 민화를 바탕으로 한 익살스러운 표정과 다양한 형상의 꼭두가 어우러져 유쾌함을 전한다.

전통 민화의 책가도, 문방사우, 꽃 등을 그린 민화 위에 손수 조각한 꼭두인형을 붙여 색다른 느낌을 전하며 마치 동화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준다.

윤남웅 작가가 종이·나무·흙 등 자연재료로 거칠게 만든 투박한 인형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또다른 모습이다.

신창우 작가는 전통 상여의 앞, 뒷면을 장식하는 용수판에 그려넣은 도깨비를 소재로 한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자는 화려한 영상이 쏟아지는 침대 위에 걸터 앉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벽면에 걸린 다양한 시계들은 시간의 흐름과 죽음과 삶에 대한 은유로 작동한다.

김형숙 작가는 전통 상여를 덮었던 지붕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작품을 완성했다. 오방색 실을 수백번 감아 만든 사각틀과 붉은 천을 덧댄 나무를 공중에 매달아 놓은 작품이다.

2층 동곡아트홀은 새롭게 오픈한 공간이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재미있는 근대 생활 소품들을 소개하고 소규모 기획전을 여는 전시장 역할을 하게된다.

이번에는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 시절의 설렘을 선사하는 ‘동심공작소’전을 준비했다.

 

‘동심공작소’에서 만나는 ‘토이스토리’ 캐릭터 인형.

전시에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장난감, 인형 등 100여점이 전시됐다. ‘재미있는 토이 월드’로 어릴 적 많은 이들의 집에 있었던 ‘못난이 삼형제’ 인형, 건담,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캐릭터 인형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포켓몬빵 스티커 컬렉션 200여장도 눈길을 끈다.

또 실제처럼 정교한 연출로 각광받는 구체 관절인형을 만나는 초대전시도 함께 열고 있다.

3층 동곡박물관에서는 재개관 특별전 ‘한민족의 뿌리 : 고조선부터’를 선보인다.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 유물인 청동제 방패형동기 한 쌍을 비롯해 고구려 불상과 도기, 불교미술 황금기를 이룩한 남북국시대 유물, 고려 청자와 공예품, 조선 백자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다양한 유물 205점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 전시에서 유물의 구성을 세분화해 추가했으며, 시대 흐름에 맞춰 일부 전시 구성에 변화를 줬다.

‘널 위한 꼭두’전과 ‘동심공작소’전은 오는 7월17일까지, ‘한민족의 뿌리 : 고조선부터’전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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