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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민주당 ‘민형배 의원 복당 딜레마’

by 광주일보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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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한 탈당 평가 속 복당되면 ‘꼼수 탈당’ 스스로 인정 비난도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위장 탈당’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무소속 민형배(광산을) 의원의 복당 문제로 딜레마에 빠졌다.

당의 최대 현안 법안 처리를 위해 당을 나간 만큼, 서둘러 복당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꼼수 탈당을 통해 다수당이 횡포를 부렸다”는 지적이 상당해 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법안 처리 이후 기다렸다는 듯 민 의원의 복당이 성사되면 민주당 스스로 ‘꼼수 탈당’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비대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한 지도부 인사가 “(당 운영이 선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비대위 회의가 열리지 않아) 주요 사안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결정하게 되는데 복당 문제도 (비대위가 아닌) 위원장이 결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면서 민 의원의 복당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윤호중 위원장이 “복당 등 중요 문제가 있으면 임시 비대위를 열어서 결정하겠다”고 서둘러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논의된 내용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 절차를 사실상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일부 비대위원의 활동이 제한을 받는 선대위 체제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아니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민 의원의 탈당 과정에 비난이 많았고, 비대위 내부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 1년 후 복당 규정을 어기면서 민 의원의 복당이 추진된다면 지도부가 ‘꼼수’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지도부 일부 인사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 의원의 복당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준다는 신중론도 너무 커서 공개적인 논의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앞선 13일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광산을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시장 후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까지 맡았다”면서 “민 의원의 꼼수탈당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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