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경기로는 홈 8연승 시도민 구단 타이 기록
허율 시즌 2호포·하승운 마수걸이 골 ‘1위 수성’
광주FC의 홈 9연승 질주가 펼쳐졌다.
광주가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의 K리그2 15라운드 경기에서 허율과 하승운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리그 9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홈 9연승(FA컵 포함)을 달렸다. 리그 경기로는 홈 8연승이다.
이는 K리그 시도민 구단 최다 홈 연승 타이 기록이다. 앞서 2017년 경남FC가 8연승을 달린 적이 있다. 최다 연승 기록은 FC 서울의 9연승이다. 광주의 최다 홈 연승 기록은 2019년 기록한 6연승이다.
전반전은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광주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공세에 나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3분 엄지성을 시작으로 이으뜸에 이어 마이키에게 공이 연결됐다. 마이키가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하려 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전반 21분에는 엄지성의 헤더가 골대 맞고 바깥쪽으로 흘렀고, 헤이스의 헤더도 골대를 벗어났다.
초반 머리로 공세를 벌였던 광주가 37분 헤이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정확성이 떨어졌다.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막힌 광주가 후반전 선수 교체 카드를 활용해 상대 빈틈 뚫기에 나섰다.
이정효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허율을 넣어 크로스 득점 가능성을 높였고, 좌우 전환으로 상대의 틈을 벌리기 위해 이순민을 투입했다.
이정효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이순민이 좌우를 빠르게 움직이면서 상대를 흔들었고, 후반 8분에는 허율이 득점포를 장식했다.
중원에서 박한빈이 길게 올린 공을 잡은 허율이 신장 이점을 활용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공을 때려 골대를 갈랐다.
후반 12분에는 박한빈이 엄지성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시도했지만 벗어났다. 22분에는 교체 멤버로 투입된 이순민이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후반 40분에는 안산의 프리킥 공격이 전개됐다. 까뇨뚜의 직접 슈팅을 골키퍼 김경민이 품에 안으면서 위기를 넘긴 광주.
후반 41분 ‘홈 9연승’을 확정하는 쐐기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후반 36분 투입된 하승운이었다.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하승운이 상대 수비수 이와세와의 몸싸움에서 버틴 뒤 오른발로 슈팅을 날려 안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광주가 4분의 추가까지 잘 버티면서 연승행진을 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에 상대가 내려서 수비했는데 대응하는데 서툰 면이 있었다. 인내 가지고 찬스를 만들었다. 슈팅 수도 적고 찬스도 많이 못 만들었는데 숙제라고 생각한다.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찬스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찌 됐든 김경민이 수비 라인 이끌면서 무실점으로 해줬다”고 무실점 승리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하승운의 이적 후 첫 골도 이날 경기의 성과다.
이정효 감독은 “허율이 골을 넣은 것도 좋았지만 하승운의 골도 기쁘다. 기량에 비해 성장이 덜 됐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골을 기점으로 해서 좀 더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올 것 같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골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홈에서 ‘지지 않는 경기’를 이어간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에 (리그) 홈 7연승이라는 것을 들었다. 홈팬들에게 이런 경기력, 투혼을 발휘한다면 시민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셔서 응원을 해주실 것 같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찾아와주신다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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