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는 욕심에 초반 부진…마음 내려놓자 밸런스 찾아
장현식·정해영과 필승조 가동… “KIA 가을잔치 가도록 최선”
“나만 잘하면 된다”며 필승조 전상현이 ‘편안한 저녁’을 다짐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30홀드-30세이브’를 합작한 장현식·정해영에 앞서 전상현을 투입해 필승조를 가동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와 7회를 지키고 있는 전상현은 캠프 때 KIA의 불펜진의 힘을 이야기하면서 “팬들에게 편안한 저녁을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었다.
전상현의 시즌 초반 평가는 “아직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뭔가 예전 느낌을 찾았다가 아니었다가 그랬던 것 같다”며 “팬들에게 편안한 저녁을 약속했는데 너무 불편한 밤이 된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전상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LG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했지만 이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를 샀다.
전상현은 “첫 등판하고 결과가 좋아서 올해 그래도 괜찮겠다 올라오겠다 싶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안 좋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계속 뭔가 생각도 많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너무 잘하려는 욕심이 컸던 것 같다”며 “내려 놓고 하자 그런 마음으로 하다가 마침 밸런스 찾아서 구위가 갑자기 좋아졌다. 또 훈련하던 방식에서 느낌이 오면서 좋아졌다”고 상승세를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초반 부진을 털어낸 힘이 된 것은 ‘믿음’이었다.
전상현은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서재응 코치님께서 자신감도 많이 심어주시면서 좋아졌다고 해주셨다. 감독님도 그런 말씀 해주신 것을 기사로 봤다. 그때 힘이 됐다”며 “스스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잘 안되니까 그게 컸던 것 같다.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 혼자 파고들면서 그런 생각했던 것 같은데 믿어주시니까 거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KIA는 든든한 마운드 힘으로 반전을 이뤘다. 경험이 쌓인 필승조와 함께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한 선발진의 조화 속에 KIA는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전상현은 “선발진은 정말 뭐 손댈 게 없는 것 같다. 엄청 좋다. 기록도 세우고 매 경기 6이닝 이상씩 던져주니까 불펜한테는 엄청 도움이 된다”며 “지금 선발도 좋고 불펜도 좋고 하니까 서로 믿음도 있다. 그래서 올해는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도 좋고 진짜 좋다”면서 ‘가을 잔치’를 향한 꿈을 이야기했다.
관건은 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낮추는 것이다.
전상현은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난다. 빨리 안정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일단 내 자신의 안정감이 중요하다. 선수, 감독님, 팬분들이 안정감 있게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걸 찾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구위가 되면 어떤 상황이든, 누가 나오든 자신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먹고, 너무 잘하려 하기보다는 예전처럼 하던 대로 하겠다. 올해 기회가 좋을 것 같으니까 무조건 가을 잔치 해보고 싶다.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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