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사직 롯데전…주말엔 NC와 홈경기
흔들렸던 선발진이 순위 싸움의 중심을 잡는다.
KIA 타이거즈가 승수 쌓기를 위해 사직 원정에 나선다. 주말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기대감으로 시작해 아쉬움으로 끝난 지난 한주였다.
KIA는 KT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 임기영과 배제성의 ‘명품 투수전’ 끝에 터진 소크라테스의 끝내기 안타로 6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11일 경기에서 선발 이의리의 난조로 7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부진을 만회한 ‘캡틴’ 김선빈의 결승타로 12일 승리를 가져오면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상승세 속 팬들의 화끈한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잠실 원정도 시작은 좋았다.
양현종의 헤드샷 퇴장 악재에도 뜨거운 화력으로 10-1 대승을 거두면서 개막시리즈에서 2패를 안겨준 LG에 설욕전을 펼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필승조의 뒷심 싸움에서 밀린 KIA는 홈런 3방을 날린 이재원의 활약에 막혀 두 번째 만남에서도 1승 2패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과 홈런이 새로운 한 주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했던 선발진이 지난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을 상대로 8이닝 완벽투를 선보였던 이의리가 지난 11일 KT와의 등판에서는 3이닝 8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3일 LG를 상대로 최연소 150승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3회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헤드샷을 기록하면서 퇴장당했다. 10일 경기에 이어 15일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임기영도 4회를 끝으로 일찍 등판을 마무리했다.
지난주 3승이 기록됐지만 선발승은 추가되지 않았다. 흔들린 선발진, 홈런도 눈에 띄었다.
헤드샷 변수로 3회 도중 교체된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진이 모두 피홈런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1회부터 KT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고전했고, 한승혁은 12일 1-1로 맞선 6회 역시 박병호에게 스리런을 맞았다.
14일과 15일 선발로 나선 션 놀린과 임기영은 LG 이재원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았다.
KBO리그 타자들의 타격 상승세 속, 새로운 스트라이크존 적응도 끝나면서 최근 ‘홈런’이 승패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66개)였던 KIA도 올 시즌 벌써 24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에 울고 웃고 있다.
타석에서는 ‘최고참’ 최형우의 혼신을 다한 기록 행진이 이어진다.
최형우는 LG와의 15일 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 KBO리그 통산 10번째 2100안타 주인공이 됐다. 4번째 3600루타에는 단타 하나만 남겨놨다.
또 최형우는 지난 7일 한화전에서 통산 두 번째 1400타점을 넘어선 뒤 이승엽의 최다 타점(1498타점) 고지를 넘기 위해 달리고 있다.
어느새 불혹의 나이, 예리함은 떨어졌지만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후배들을 깨우고 있다.
양현종은 헤드샷 충격을 딛고 150승 고지에 도전한다. 양현종이 다음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최연소 150승’ 주인공이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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