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 기초장 재경선 잇따라…선거판 요동

영암 전동평 군수 재심 인용…3인으로 다시 경선 치르기로
여수·강진·담양 재심 신청은 기각…지역 쪼개지고 갈등 극심

더불어민주당의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등으로 다시 경선을 치르는 선거구가 잇따르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는 후보들의 재심 신청이 잇따르고 결정이 받아들여지는 지역과 기각된 곳이 엇갈리면서 자그마한 시골 지역 민심이 쪼개지는 등 극심한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4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전동평 영암군수 예비후보가 신청한 재심을 인용, 군수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앞서, 전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우승희 후보와 경선 대결에서 탈락한 뒤 ‘우승희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했었다.

전 후보는 “우 예비후보가 선거구 내 권리당원에게 경선 방식을 안내하면서 거짓 응답과 이중 투표를 유도했다”며 재심을 신청했고 비대위가 받아들여 재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재경선은 기존 경선 결과를 모두 무시하고 배용태·우승희·전동평 후보 등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경선 방식은 오는 6일 중앙당 비대위에서 최종 확정된다.

다만, 현실적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심번호선거인단 경선이 어렵다는 점에서 선거구 내 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장흥에서도 경선 불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한 후보들의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재경선이 치러졌고, 현재 2차 경선이 진행중이다.

이밖에 여수와 강진·담양의 경우 재심 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5일부터 이틀 간 일정으로 경선에 들어간다.

여수에서는 당직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 여론이 왜곡되면서 잘못된 1차 경선 결과가 나왔다며 전창곤 후보가 재심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진도 1차 경선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는가 하면, 당 기여도 등을 포함한 가·감점 적용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면서 재심이 신청됐지만 기각돼 경선이 치러진다.

담양의 경우 일부 경선 후보간 단일화로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과 최화삼 전 담양군의회 의장 간 경선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순천(오하근·허석), 장흥(곽태수·김성), 완도(김신·신우철)에서는 4~5일 경선이 진행중이며 목포(강성휘·김종식)의 경우 오는 7일부터 이틀 간 100% 시민 여론조사 경선으로 치러진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민주 광주시의원 청년경쟁선거구 6~7일 재경선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선거 관전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