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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잣대에 불투명 공천 관리
패배한 후보들 반발 속출 후폭풍
국회의원들 ‘자기 사람 심기’ 한몫
혁신 공천 공염불 지역민 신뢰 잃어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후보자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보니 공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승복은커녕,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는 후보들의 재심과 이의신청, 고발과 수사 촉구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락가락한 공천 잣대와 불투명한 공천 관리 등도 한 몫 하면서 공당이 축제로 이끌어야할 지방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기 사람 심기’에 혈안이 되면서 쇄신과 혁신 공천은 공염불이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8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목포와 영암을 비롯한 22개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가 모두 발표됐지만, 경선에 패한 후보들의 반발이 속출하면서 후폭풍이 커지는 모양새다.
여수시장의 경우 정기명 변호사가 권오봉 현직 여수시장을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지만, 권 후보측은 불공정 경선이라며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정기명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60.43%의 득표율을 얻었고 권 시장은 39.57%를 기록했다. 권 후보측은 “경선과정에 중복 투표 발생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면서 여론조사 문제점에 대한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순천시장 경선은 경찰과 선관위 조사로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하근 전 도의원이 50.17%의 득표율로 현 시장인 허석(49.83%) 후보를 0.34%포인트 차이로 제친 것으로 발표된 뒤, 허 후보측이 이중 투표 유도 및 권리당원 불법 관리 의혹 등을 내세우며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다.
목포시장 경선도 8000명 가량의 입당원서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선 방식이 100% 시민여론조사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빚은 데 이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제명 처분된 박홍률 후보가 경찰의 관련 사건 무혐의 처분을 내세워 민주당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당원 이중 투표’ 논란으로 ‘100% 일반 당원 여론조사’ 방식으로 재경선까지 치러진 영암군수 경선도 후폭풍이 거세다. 재경선 결과 우승희 예비후보가 56.09%를 얻어 현직 군수인 전동평 예비후보(43.91%)를 누르고 승리했다. 하지만, 경선에 이어 재경선에서 다시 패한 전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 이중 투표를 지시·유도한 혐의 등으로 우 예비후보를 영암군 선관위에 고발했다.
강진군수 경선은 강진원 전 군수가 48.81%로, 현직인 이승옥 군수(40.95%)를 7.86% 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이 군수측이 경선 전부터 객관적 평가로 보기 어려운 ‘가·감점’ 배점 기준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어 어떻게 전개될 지 미지수다. 지난 선거에서는 강 전 군수가 가·감점으로 이 군수에게 패한 바 있어 사실상 가·감점이 승부를 갈랐다는 게 지역 정치권 평가다.
담양군수 경선도 여론조사 왜곡 의혹 논란 속에서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59.62%)이 최화삼 전 담양군의회 의장(50.32%)을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지만,최 예비후보 측이 공천과정에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 예비후보 측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불법·해당 행위자로 지목돼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후보가 어떻게 중앙당 비대위에서 살아나 경선 후보로 결정됐는지 그 배경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잘라버린다는 녹취 파일이 돌면서 해당 지역위원장의 경선 개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안군수 경선에서는 최옥수 무안군상공인회장(59.38%)이 이정운 무안군의회 의원(50.52%)을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지만 최 후보의 경우 최초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재심을 거쳐 경선에 나서 후보까지 확정됐다는 점에서 허술한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보여준 결과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장흥군수 경선도 재심을 거쳐 김성 전 장흥군수가 후보로 확정됐지만 다른 당원 후보들에 비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후보에게 공천을 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완도군수 후보에는 현직인 신우철 군수가 뽑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보니 공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승복은커녕,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는 후보들의 재심과 이의신청, 고발과 수사 촉구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락가락한 공천 잣대와 불투명한 공천 관리 등도 한 몫 하면서 공당이 축제로 이끌어야할 지방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기 사람 심기’에 혈안이 되면서 쇄신과 혁신 공천은 공염불이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8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목포와 영암을 비롯한 22개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가 모두 발표됐지만, 경선에 패한 후보들의 반발이 속출하면서 후폭풍이 커지는 모양새다.
여수시장의 경우 정기명 변호사가 권오봉 현직 여수시장을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지만, 권 후보측은 불공정 경선이라며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정기명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60.43%의 득표율을 얻었고 권 시장은 39.57%를 기록했다. 권 후보측은 “경선과정에 중복 투표 발생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면서 여론조사 문제점에 대한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순천시장 경선은 경찰과 선관위 조사로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하근 전 도의원이 50.17%의 득표율로 현 시장인 허석(49.83%) 후보를 0.34%포인트 차이로 제친 것으로 발표된 뒤, 허 후보측이 이중 투표 유도 및 권리당원 불법 관리 의혹 등을 내세우며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다.
목포시장 경선도 8000명 가량의 입당원서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선 방식이 100% 시민여론조사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빚은 데 이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제명 처분된 박홍률 후보가 경찰의 관련 사건 무혐의 처분을 내세워 민주당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당원 이중 투표’ 논란으로 ‘100% 일반 당원 여론조사’ 방식으로 재경선까지 치러진 영암군수 경선도 후폭풍이 거세다. 재경선 결과 우승희 예비후보가 56.09%를 얻어 현직 군수인 전동평 예비후보(43.91%)를 누르고 승리했다. 하지만, 경선에 이어 재경선에서 다시 패한 전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 이중 투표를 지시·유도한 혐의 등으로 우 예비후보를 영암군 선관위에 고발했다.
강진군수 경선은 강진원 전 군수가 48.81%로, 현직인 이승옥 군수(40.95%)를 7.86% 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이 군수측이 경선 전부터 객관적 평가로 보기 어려운 ‘가·감점’ 배점 기준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어 어떻게 전개될 지 미지수다. 지난 선거에서는 강 전 군수가 가·감점으로 이 군수에게 패한 바 있어 사실상 가·감점이 승부를 갈랐다는 게 지역 정치권 평가다.
담양군수 경선도 여론조사 왜곡 의혹 논란 속에서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59.62%)이 최화삼 전 담양군의회 의장(50.32%)을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지만,최 예비후보 측이 공천과정에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 예비후보 측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불법·해당 행위자로 지목돼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후보가 어떻게 중앙당 비대위에서 살아나 경선 후보로 결정됐는지 그 배경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잘라버린다는 녹취 파일이 돌면서 해당 지역위원장의 경선 개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안군수 경선에서는 최옥수 무안군상공인회장(59.38%)이 이정운 무안군의회 의원(50.52%)을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지만 최 후보의 경우 최초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재심을 거쳐 경선에 나서 후보까지 확정됐다는 점에서 허술한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보여준 결과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장흥군수 경선도 재심을 거쳐 김성 전 장흥군수가 후보로 확정됐지만 다른 당원 후보들에 비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후보에게 공천을 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완도군수 후보에는 현직인 신우철 군수가 뽑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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