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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이정훈 “뜨거운 5월 다시 한번”

by 광주일보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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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변경에 3일 1군 합류
지난해 5월 18경기 0.364 타율
“타격도 수비도 열심히 노력”

 

이정훈<사진>이 뜨거웠던 5월 기억을 살려 ‘호랑이 군단’ 5월 반전에 힘을 보탠다.

답답한 타격으로 어려운 봄날을 보낸 KIA 타이거즈는 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엔트리를 변동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던 박찬호가 복귀와 함께 이날 리드오프 겸 유격수로 배치됐고, 김석환을 대신해 또 다른 좌타자 이정훈이 1군에 콜업됐다.

김종국 감독은 “(김석환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퓨처스리그에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변화를 줬다”며 “이정훈은 포수도 되고 1루수 훈련을 같이 하고 있다. 대타, 지명타자로도 볼 수 있고 퓨처스에서도 성적이 좋아서 추천을 받았다.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라고 볼 수 있다”고 엔트리 변동에 관해 설명했다.

이정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나와 28타수 11안타, 타율 0.393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첫 콜업을 받은 이정훈은 “열심히 했습니다. 준비는 다 됐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정훈은 지난해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과 힘든 순간을 동시에 겪었다.

최형우가 망막 이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뜨거운 봄날을 보냈다. 이정훈은 5월 18경기에 나와 0.364의 타율을 기록했고, 2개의 홈런으로 10타점도 만들어냈다.

최형우의 공백을 잊게 하는 좋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이정훈의 가을은 쓸쓸했다.

9월 12일 NC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유격수 땅볼 때 1루로 전력 질주를 했던 이정훈은 우측 발목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었다. 십자 인대 부상으로도 힘든 시간을 겪었던 이정훈은 수술대에 올라 아쉽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정훈은 “작년 전반기에는 너무 행복했다. 후반기에는 부상때문에 힘들었다. 수술하고 누워있는데 짜증났다. 통증은 오고 야구 보는데 스트레스받고 힘들었다”며 “살을 많이 뺐다. 숙소 자원해서 들어가서 살도 진짜 많이 뺐다. 재활에 전념하면서 열심히 해서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정훈에게 기대하는 것은 승부의 추를 기울일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의 타격이다. 이정훈도 자신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이정훈은 “일단 나가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하려고 하겠지만, 잘하려고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하던 대로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 장점은 방망이라고 생각하니까 경기 나가면 잘 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1루 수비를 하는데 움직임이 좋아진 것 같다. 코치님들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 많이 배운다고 생각하고 항상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며 “제일 기대되는 게 달라진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것이다. 작년에 경기 나갈 때는 코로나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였다. 팬들의 함성이 기대된다. 분위기도 그렇고 나도 많이 변했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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