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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월드컵점 ‘가족화장실’ 눈길
마트·유원지·고속도로 휴게소 등 속속 등장
“남자화장실일까, 여자화장실일까? 들어가도 될까?”
광주시 서구 롯데아울렛 월드컵점 1층에는 특별한 화장실이 있다. 남·녀 화장실 사이에 별도의 화장실이 하나 더 있는데, 표지판에는 남녀 그림이 동시에 그려져 있다. 내부에는 성인용에 비해 절반 크기의 작은 소변기와 양변기,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2일 보행기를 짚은 어르신과 함께 아울렛을 찾은 한 일행은 이 화장실을 보고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표지판과 화장실 내부를 연신 훑어보며 들어가도 되는지 한참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아울렛 관계자는 이곳은 단순한 남녀 공용 화장실이 아닌, ‘가족 화장실’이라고 소개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만든 화장실로, 부모와 아이가 성별 구분 없이 한 화장실에 들어가 용변을 볼 수 있게 설계됐다.
아울렛과 같은 건물인 롯데마트 2층에서도 가족 화장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마트 쪽 가족화장실 표지판에는 남·녀 사이에 어린이가 함께 있는 그림을 넣어 가족 화장실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표현했다. 마트 측 화장실에는 성인용 좌변기도 설치돼 있어 어른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최근 남·녀가 구분되지 않거나, ‘성 고정관념’을 탈피한 화장실이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부모·아이가 함께 찾는 대형마트와 유원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 속속 남녀공용 가족 화장실이 들어서고 있다.
그간 어린 아이나 고령의 어르신과 함께 화장실을 찾는 보호자는 서로 성별이 다르면 곤란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성별이라도 함께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흔한 일이 됐다. 미국 백악관에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성 중립 화장실’이 설치된 것이 대표적이다.
성 중립 화장실은 남·녀 구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남·녀 구분이 모호한 트랜스젠더, 두 성별을 동시에 갖고 있는 간성인(인터섹스) 등도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는 한국 대학 최초로 ‘성 중립 화장실’이 등장했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 곳은 넓은 통로와 높낮이가 다른 두 개의 세면대, 기저귀 교환대 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지판에는 남·녀와 더불어 치마·바지를 반씩 섞어 놓은 사람이 함께 그려져 있다. 유아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사람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 그림도 그려져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최근 남·녀가 구분되지 않거나, ‘성 고정관념’을 탈피한 화장실이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부모·아이가 함께 찾는 대형마트와 유원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 속속 남녀공용 가족 화장실이 들어서고 있다.
그간 어린 아이나 고령의 어르신과 함께 화장실을 찾는 보호자는 서로 성별이 다르면 곤란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성별이라도 함께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흔한 일이 됐다. 미국 백악관에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성 중립 화장실’이 설치된 것이 대표적이다.
성 중립 화장실은 남·녀 구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남·녀 구분이 모호한 트랜스젠더, 두 성별을 동시에 갖고 있는 간성인(인터섹스) 등도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는 한국 대학 최초로 ‘성 중립 화장실’이 등장했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 곳은 넓은 통로와 높낮이가 다른 두 개의 세면대, 기저귀 교환대 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지판에는 남·녀와 더불어 치마·바지를 반씩 섞어 놓은 사람이 함께 그려져 있다. 유아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사람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 그림도 그려져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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