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민석기자

학교폭력 예방 엄마들의 모임 ‘패트롤맘’ 광주지부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 안전한 학교생활 도울 것”

by 광주일보 2022. 5. 3.
728x90
반응형

2011년 결성 후 등하굣길 안전지도…학폭 가·피해자 상담
상담자격증 따고 전문성 높여…형사·수사 심의위원 활동도

‘체험형 안전문화 3·3·3 운동 실천행사’에 참여한 패트롤맘 광주지부 정혜숙 지부장(왼쪽에서 네번째)과 회원들. <정혜숙씨 제공>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건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입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부족할 수 있는 관심을 ‘패트롤맘’(Patrol Mom)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나선 엄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학교폭력 예방 활동은 물론 등·하굣길 안전지도, 학교폭력 가·피해 아동 상담 등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

패트롤맘은 지난 2011년 결성 이후 광주 소재 초·중·고교를 찾아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상담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는 엄마들의 모임이다.

10년째 패트롤맘 광주지부를 이끄는 정혜숙(55)씨는 “초등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던 엄마들이 경험을 살려 활동 중인 단체다. 우리 아이들과 이웃 아이들을 함께 잘 키워보자는 목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패트롤맘의 주요 활동이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중요하다. 연령별 강의안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장난과 폭력에 경계 잘 모른다. 이를 잘 설명해줘야 한다. 또 사춘기인 4학년 이상부터는 갈등 해결 방법에 대해 수업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엄격한 법적 잣대 속에 폭행과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아이들도 많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교육과 사이버폭력에 대한 교육도 빼놓지 않고 있는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패트롤맘들이 전문 강사처럼 학교 강단에 서는 데까지는 큰 노력이 필요했다.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함께 모여 공부를 시작했어요. 시장에 가면 콩나물 값도 깎는 게 엄마들인데 직접 자비로 교재를 사고 강의도 들었죠. 소문이 나면서 청소년과 상담 등을 전공한 엄마들도 찾아와서 함께 공부하고 강의하게 됐어요. 어찌보면 엄마들의 사회진출도 돕고 있는 셈이죠.”

정씨도 패트롤맘을 시작하면서 청소년상담사 1급 자격증과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지금도 매일 오전 함께 모여 공부하고, 상담 사례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아요.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바쁘죠. 호호호”

정씨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수사기관의 형사·수사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법무부와 경찰청 요청으로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에 수용 중인 청소년을 상대로도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정씨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쉬움 감정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허전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얼마든지 문제없이 자라날 수 있는 아이들인데, 우리 사회의 관심 부족으로 탈선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쉽죠. 과거에 학교폭력 교육 중에 펑펑 우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아이였어요. 양육권이 아버지에게 있어 분리 조치도 되지 않았고, 법정에서도 아이가 진술을 번복하는 바람에 다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는데,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게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어요.”

패트롤맘은 지난달 28일 광주동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활동을 재개했다.

정씨는 “한때 각 학교 자생단체를 포함해 회원수가 3000명에 달했지만, 코로나로 위축되면서 집행부 42명만 활동 중에 있어요. 다시 한번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뛰어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 꿈나무들 로봇으로 세계무대 ‘우뚝’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실력을 쌓은 뒤 로봇 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광주 초등학생들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로봇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kwangju.co.kr

 

[어린이날 100주년] ACC 어린이문화원‧국립광주과학관에서 꿈 펼쳐요

‘여기는 우리들만의 세상.’4일 공식개관하는 국립광주과학관 어린이과학관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공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그림책 전문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