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길 개인전, 27일~5월2일까지 서울 G&J갤러리
최만길 갤러리 자리아트 대표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조각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갤러리를 운영하면서는 좀처럼 작품 제작 엄두를 내지 못했던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수십년 만에 집중적으로 붓을 들었고 2020년 회화 작품으로 첫 전시를 열었었다.
최만길 작가 개인전이 27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는 ‘나만의 풍경’으로 150호 대작 등 38점이 나왔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선보였떤 작품과 올해 새롭게 작업한 신작들을 함께 전시중이다. 이중 대작 위주의 작품들은 지난 3월 서울 화랑미술제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각가 시절부터 재료 탐구에 열성이었던 그는 회화 작업을 하면서도 재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고, 한지를 주재료로 삼아 작품을 제작했다. 전시작들은 한지 위에 펼쳐진 색과 선의 다채로운 조합을 통해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부조와 서양화 느낌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한지를 화폭에 붙이고 그 위에 다채로운 색감의 아크릴 물감을 발랐다. 자작나무 느낌이 나는 흰 선들은 화면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색다른 느낌을 준다.
조각을 전공한 터라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돋보인다. 그림을 그려놓고 그 위에 한지 등을 붙여 파내기도, 긁어내기도 하면서 조형성을 만들어간다. 전시작들에는 자연스럽게 60년 삶의 기록이 담겼다.
최 작가는 조선대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6차례의 개인전 열었다. 광주시미술대전 대상, 광주예술문화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광주시 건축위원, 광주비엔날레 이사를 맡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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