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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북한군 개입설’ 허위사실 어디서 비롯됐나

by 광주일보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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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5·18조사위원 “2002년 의견광고로 피소…복수심에 퍼트려”

21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재단에서 열린 5·18허위조작정보분석 집담회가 열렸다. 발표자로 나선 이동욱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허위사실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보수언론 출신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은 군 출신의 극우인사 지만원의 복수심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21일 5·18기념재단에서 열린 ‘5·18허위조작정보분석 집담회’에서 월간조선 기자 출신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이동욱 비상임위원은 ‘Ghost Breeders, 유령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 위원은 글에서 “지만원이 2002년 8월 서울 소재 신문사에 냈던 의견광고가 말썽이 되면서 실체 없는 5·18 북한군(광수) 투입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광고 게재 이후 5·18 관련 단체가 지만원을 고소했고,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만원이 복수심에 사로잡혀 ‘5·18 북한군 투입설’을 퍼트리기 시작한 게 일명 ‘광수’ 논란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 위원은 이어 “지만원은 자신을 고소한 5·18단체에 대한 복수심에 지지자를 모으고 증언과 증거들을 조작했고, 2015년 5월 5일 직접 펴낸 책에서 (5·18 당시 광주 시민을 가리켜) 북한군 특수부대원 일명 ‘광수’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사건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은 특히 “일명 광수 문제가 지만원과 함께 증언을 조작한 탈북자들이 관심을 끌기 위한 허위 제보라는 점을 국가 정보기관이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다. 이게 더 큰 문제”라고도 했다. 국정원은 실제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번의 자체 조사에서 북한군 개입설은 허위사실이며, 국정원이 과거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정원의 침묵과 지만원을 비롯한 일부 극우 세력이 인터넷 등을 통해 북한군 투입설이라는 허위사실을 퍼트렸고, 지속해서 관련 주장을 담은 책을 펴내면서 ‘북한군 광주 투입’이라는 유령이 광범위하게 퍼지게 됐다는 게 이 위원의 이야기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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