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차 접종 완료한 40대 남성
가족 등 80여명 감염여부 조사중
경계 필요하지만 대부분 자연소멸
광주·전남 1만5천명대 신규 확진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5000명대를 기록했다. 또 전남에선 국내 첫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바이러스(XL) 감염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6659명, 전남 9089명 등 1만 5748명이 확진됐다. 광주와 전남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주말 감소 효과 등이 겹친 지난 10일 8000명대에서 하루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전남에서는 순천 1586명, 여수 1572명, 목포 1333명 등 22개 시·군 전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에선 특히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 A씨가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 유전자 감시 수행 중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바이러스(XL)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첫 감염된 A씨는 3차접종까지 완료했으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 추정 시기에 해외여행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감염자에 대해 “접종은 완료했고, 현재는 격리해제가 된 상태”라며 “격리치료 중에 특별한 이상 상황은 없었고 잘 회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1개월간 확진자 검체 샘플 3만438건에 대해 무작위로 유전자 분석 검사를 시행해 XL 변이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현재 해당 감염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XL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XL은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으로, 특성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L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전날까지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됐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난달 25일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 보고된다고 밝혔다.
국내 방역당국도 이번 재조합 변이 발생으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단장은 재조합 변이에 대해 “전파력은 BA.2보다 조금 증가했고, 위중도를 크게 높이는 경향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우세화가 된다는 전망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변이가 우세화되지 않고 자연 소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기존 오미크론(BA.1)과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BA.1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BA.2의 지난주 국내 감염 검출률은 85.2%, 해외유입 검출률은 75%로 증가했다.
BA.1, BA.2 두 변이가 동시에 유행하는 만큼 재조합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 재조합 변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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