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도영의 역사가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다렸던 데뷔 첫 안타를 터트렸다.
빅리그에서 돌아온 SSG의 ‘에이스’ 김광현의 노히트노런을 깨는 값진 안타였다.
김도영은 0-7로 뒤진 6회초 김광현의 초구 147㎞ 직구를 좌측으로 보내면서 데뷔 6경기째, 21타석 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는 6회 1사까지 이어진 김광현의 노히트노런을 깨는 KIA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전날 처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김도영은 이날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5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김도영은 6회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앞서 선두타자 이우성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김광현의 퍼펙트를 중단시킨 뒤 한승택의 헛스윙 삼진이 나오면서 1사 1루. 김도영이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마침내 침묵을 깼다.
지난 2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타이거즈 사상 첫 고졸루키 개막전 리드오프 기록을 만들었던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와 1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일 한화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처음 진루에 성공했던 김도영은 7일 역시 한화와의 승부에서 첫 볼넷은 골라냈지만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루 쉬고 다시 그라운드에 오른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안타를 만들면서 일방적인 흐름의 답답한 경기를 지켜보던 KIA 팬들을 웃게 했다.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 선수에게 복귀 후 첫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직접 김도영의 데뷔 안타 공을 KIA 덕아웃으로 건네주면서 박수를 받았다.
김도영의 두 번째 안타는 다음 타석에서 바로 만들어졌다.
김도영은 8회 무사 1루에서 SSG랜더스의 김상수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들면서 멀티히트에도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션 놀린의 대체 선발로 나온 이민우가 1회부터 3실점을 하는 등 4이닝 10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일찍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KIA는 김도영의 첫 안타가 나온 8회 소크라테스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탠 뒤 9회에는 대타 류지혁의 투런포로 점수를 보태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주중 한화전 싹쓸이 3연승 뒤 SSG에 2연패를 기록한 KIA는 10일 로니 윌리엄스를 선발로 내세워 승리 사냥에 나선다. SSG에서는 노경은이 선발로 나온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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