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스페인 거장 ‘알모도바르’전
ACC, ‘플립’·‘4월 이야기’ 등 상영
CGV, 아카데미수상작 ‘코다’ 등 5편
‘골라보는 영화의 재미’
아카데미 수상작,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작품, 봄날과 어울리는 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기획전이 눈길을 끈다.
◇광주극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전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정열적이고 과감한 색채, 자유분방한 표현으로 인간 내면의 욕망을 파헤치는 작품들을 선보여 온 그의 영화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진다.
광주극장은 그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의 개봉을 맞아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8~20일)을 개최한다.
1980년 영화 ‘산 정상의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 데뷔한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이후 ‘그녀에게’(2002), ‘페인 앤 글로리’(2019)등 21편의 영화로 관객과 만나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4편을 상영한다.
먼저 8일과 16일 상영하는 ‘라이브 플래쉬’(1997)는 교도소에 수감중인 빅토르, 농구 스타 다비드 등 다섯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사랑의 잔혹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수도원에서 보낸 자신의 어린시절을 토대로 제작한 ‘나쁜교육’(2004)은 9일과 20일 만날 수 있다. 감독이 된 엔리케에게 어린 시절 신학교 친구 이나시오가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다. ‘귀향’(2006)은 10일과 15일 관객과 만난다. 세대를 넘어선 여성들의 끈끈한 연대를 그린 이 작품은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페넬로페 크루즈 등 출연 여배우 모두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13·17일에는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를 상영한다. 백만장자 어니스트, 배우를 꿈꾸는 레나, 영화감독 마테오 등 세 사람 사이의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한편 지난 31일 개봉한 ‘패러렐 마더스’(2021)는 같은 날 아이를 낳은 두 여자 사이의 사랑과 배신, 진실과 거짓을 그린 멜로 스릴러로 주연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즈는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의 062-224-5858.
◇ACC ‘영화, 봄을 만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이하 ACC)은 봄날에 어울리는 영화 10편을 선보인다. 5일부터 9일까지 ‘영화, 봄’을 주제로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 극장3에서 무료(오후 1시와 오후 3시).
풋풋한 첫사랑과 성장의 마법을 그린 로브 라이너의 ‘플립’, 겨울을 녹이는 한 남자의 희망 교향악을 그린 류장하의 ‘꽃피는 봄이 오면’, 벚꽃과 봄비를 타고 찾아온 사랑을 형상화한 이와이 ㅅㅠㄴ지의 ‘4월 이야기’, 비와 어울리는 촉촉한 감성을 담은 이장훈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내면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실뱅 쇼메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 펼쳐진다.
또한 자신이 결정하는 삶에 대한 고찰을 담은 크리스 누난의 ‘미스 포터’, 너무 짧게 피었다 져버린 어린 천재 화가의 실화를 그린 양립국의 ‘로빙화’, 숲 속에 버려진 피아노가 유일한 친구였던 소년의 성장기를 묘사한 코지마 마사유키의 ‘피아노의 숲’,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던지는 마츠타니 미츠에의 ‘타샤 튜터’, 음식과 계절을 잔잔하게 풀어낸 임순례의 ‘리틀 포레스트’도 볼 수 있다.
ACC는 상영회와 함께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영화, 봄’ 상영 영화 관련 도서도 전시한다.
◇CGV 아카데미수상작 기획전
CGV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화제의 영화 5편을 상영하는 아카데미 수상작 기획전을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상영작은 작품상과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코다’를 비롯해 ‘파워 오브 도그’(감독상), ‘킹 리차드’(남우주연상), ‘드라이브 마이 카’(국제장편영화상), ‘벨파스트’(각본상)다. 특히 ‘코다’는 지난해 여름 개봉작으로 오랜만에 다시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인 10대 소녀 루비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넷플릭스 작품인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미국 서부 몬태나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극장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제시카 채스테인에게 첫 여우주연상을 안긴 ‘타미 페이의 눈’은 지난달 30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박성천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예지 ‘물과별’ 창간…강진 출신 김재석 시인 “어느 신인의 문예지 소개 부탁에 정신 번쩍 들었죠” (0) | 2022.04.25 |
---|---|
세계 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방랑할 권리·멍때리기…행복의 비법 찾기 (0) | 2022.04.17 |
영화로… 소설로…‘제주 4·3’ 알리다 (0) | 2022.04.03 |
광주 동구 ‘빛의 분수대’ 공개 연기 (0) | 2022.03.31 |
의향·예향·미향…‘무등’으로 사는 광주의 오늘을 읽다 (0) | 2022.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