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화에 8-5 승리 이끌고
포수 경쟁에 유리한 고지
양현종 5.2이닝 2실점 호투
김석환 시범경기 2호 홈런
28·29일 광주서 SSG와 2연전
‘호랑이 군단’이 한승택의 만루포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기다렸던 시원한 타구들이 쏟아졌다.
타석으로 돌아온 황대인이 중전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렸고, ‘신형 거포’ 김석환이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방망이 침묵으로 애를 태웠던 한승택은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만루포를 장식하면서 그라운드를 돌았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 KIA가 2회 먼저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황대인이 우측으로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4회말 양현종이 터크먼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1-1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6회말 실점이 올라갔다.
양현종이 선두타자 장운호와의 승부에서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정은원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양현종이 5.2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1-2로 뒤진 7회초 다시 KIA의 타선이 움직였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2루타를 기록하고 대주자 최정용과 교체됐다. 나성범의 3루 땅볼로 1사 3루, 최형우도 2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황대인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석환이 타석에 섰고 김재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포를 장식했다.
4-2가 됐지만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남하준과 박건우가 2개의 볼넷과 3개의 안타로 3실점을 허용하면서 4-5.
한화는 1점 앞선 9회초 베테랑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이우성에 이어 대타 나지완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황대인의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뜬 사이 주자들이 움직이면서 1사 2·3루, 김석환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이어 앞선 시범경기 14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던 포수 한승택이 타석에 섰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볼 3개가 연달아 들어왔다. 5구째 헛스윙으로 풀카운트가 됐고, 한승택이 6구째 높은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맞는 순간 홈런인 큰 타구가 나오면서 한승택이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를 역전 만루포로 장식했다.
장현식에 이어 9회에 ‘좌완 루키’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하나는 내줬지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경기는 8-5, KIA의 승리로 끝났다.
포수 고민 중인 김종국 감독에게 한방으로 어필한 한승택은 “앞에 (김)석환이와 어렵게 승부하는 것 같아서 준비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힘 빼고 가볍게 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한편 26일 비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KIA는 27일 한화전을 끝으로 이번 시범경기 원정 일정을 마무리했다.
KIA는 28일 오후 6시 그리고 29일 오후 1시 챔피언스필드에서 SSG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을 갖고, 베스트 라인업을 선보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KIA 장현식 “2022시즌 준비 끝, 하나로 끝까지 간다” (0) | 2022.03.29 |
---|---|
KIA 김도영, 1번 타자·3루수 선발로 데뷔전 치른다 (0) | 2022.03.28 |
광주FC, 호주 출신 중앙 수비수 아론 영입…아시아쿼터로 수비 강화 (0) | 2022.03.27 |
광주FC 승리 부른, 이으뜸 왼발·헤이스 오른발…충남아산전 2-1 승 (0) | 2022.03.26 |
‘어제는 홈런 오늘은 3안타’ 타선 깨운 나성범, KIA 7-1 승 (0) | 202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