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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황금연휴도 쉴 틈 없다…방역 최일선 ‘코로나19 지킴이들’

by 광주일보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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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직원·생활격리시설 근무자들 교대로 비상근무
톨게이트·택배 근로자·요양보호사 등 연휴 못 즐기고
광주·전남 수천명 달하는 무급휴가자들 쉬어도 ‘가시방석’

 

방역반원들이 방역에 앞서 방호복을 점검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황금연휴’가 모두에게 즐겁고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쉬지도 못하고 24시간 비상 근무해야=‘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한자리대로 줄어들었지만 방역 담당자들은 여전히 비상 근무중이다. 황금연휴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광주 서구보건소의 경우 50여명의 보건행정과 직원들이 연휴 기간 절반씩 매일 출근한다. 이들은 100일 넘도록 휴일에도 하루 12시간 씩 비상근무중이다. 서구를 비롯, 광주지역 5개 보건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관리하고 일하는 자가격리자들은 650여명에 이른다.

 

이경 서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직원 절반 가량이 휴일도 반납하고 근무중이지만 확진자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전원 출근해야 해 멀리 갈 수도 없고 쉬어도 쉬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가 머무는 생활격리시설인 광주소방학교와 5·18교육관 근무자 27명도 연휴 기간 쉴 수 없다. 현재 이들 생활시설에서 격리된 시민들은 45명이다

격리시설 근무자들은 운영총괄반과 시설·건강·심리지원반, 안전관리반으로 나뉘어 해외 입국자들을 밀착관리하고 있다. 근무 시간은 8~24시간 등 제 각각이지만 남들처럼 편하게 휴일을 만끽하기란 힘들다.

순환도로 톨게이트 근무자들도 연휴를 즐기기 위해 도로를 빠져나가는 나들이객을 지켜봐야 한다.

 

광주지역 순환도로 톨게이트 근무자 100여명은 수납업무, 도로유지보수, 상황실 근무 등을 위해 연휴기간에도 매일 8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순환도로 톨게이트 근무자 A씨는 “시외로 빠져나가는 시민들을 보면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연휴나 공휴일에는 배달 물량이 더 많아 쉬는 게 부담스럽다는 택배노동자, 몸이 불편해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요양보호사 등도 마음껏 장기 연휴를 즐길 수 없다.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야=황금 연휴에 쉬는 게 즐겁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경기 악화로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근무하다가 무급 휴가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은 쉬는 것 자체가 불안하기만 하다.

당장, 광주·전남지역 휴직자들도 수천명이 넘는 형편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광주, 전남·북지역 업체들은 지난 30일 기준으로 5656곳에 이른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이 악화된 기업이 직원을 줄이는 대신, 유급휴업·휴직에 들어가면 정부가 사업주에게 임금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휴업, 휴직으로 월평균 근로시간의 20% 이상이 줄어야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수천명이 비자발적 휴업에 들어갔다는 계산이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휴업수당을 주는 사업주가 아닌,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월 50만 원씩 최대 3개월간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 만큼 무급휴직자들도 적지 않다는 게 노동계 분석이다.

여행사에서 상품개발 업무를 담당했다가 최근 무급휴가에 들어간 오모(28)씨는 “취업난에 어렵게 들어간 회사인데 자칫 무급휴직을 하다 그대로 실업자 신세가 될 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무급휴가중인 수영강사 최모(32)씨도 “남들은 황금연휴에 이곳저곳 여행을 간다고 하는데, 일이 없는 상태에서 떠나는 게 마음이 편하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황금연휴도 쉴 틈 없다…방역 최일선 ‘코로나19 지킴이들’

‘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모두가 쉬거나 즐겁고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쉬지도 못하고 24시간 비상 근무해야=‘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한자리대로 줄어들었지만 방역 담당자들은 여전히 비상 근무중이다. 황금연휴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광주 서구보건소의 경우 50여명의 보건행정과 직원들이 연휴 기간 절반씩 매일 출근한다. 이들은 100일 넘도록 휴일에도 하루 12시간 씩 비상근무중이다. 서구를 비롯, 광주지역 5개 보건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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