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키움전서 애플러 상대 솔로포, 3안타 행진
“수비에서도 자신감 얻어…개막만 기다리는 중”
‘호랑이 군단’의 새로운 미래 나성범과 김도영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KIA 타이거즈가 2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0-6 승리를 거뒀다.
‘나스타’ 나성범이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돌았고, ‘슈퍼루키’ 김도영은 시범경기 2호포를 장식했다.
1-1로 맞선 2회 류지혁의 볼넷으로 KIA의 공격이 시작됐다. 김민식과 박찬호가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이 첫 타석에서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리며 2사 1·3루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3루타가 이어지면서 김도영이 홈에 들어왔고 2-1이 됐다. 이어 타석에 나성범이 등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나성범은 이번에는 애플러의 2구째 144㎞ 직구를 받아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IA 이적 후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6-5로 쫓긴 5회에는 김도영의 한방이 나왔다.
1회 첫 타석에서 애플러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던 김도영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번째 공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그리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5구 승부를 펼쳤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을 지켜본 김도영이 헛스윙을 했다. 파울로 공을 커트해 낸 김도영은 139㎞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15일 삼성 원정 이후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 KIA는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고 10-6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이어서 그냥 비슷한 공이 오면 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투가 와서 제 스윙할 수 있었다”며 “앞에 안타 자체가 잘 맞은 안타가 아니어서 세 번째 타석에는 중심에 맞춰보자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결과가 나와서 만족한다. 타격할 때 투 나씽 가기 전에 끝내자고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친다”고 언급했다.
프로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김도영은 이날 첫 야간 경기를 소화했다.
김도영은 “선배들이 아예 저녁이 되기 전에 플라이 뜨면 안 보인다고 해서 그런 것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야간 경기 자체를 좋아해서 분위기가 좋아서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경험은 ‘만원 관중’이다.
김도영은 “지금 시범경기에 관중 없이 하니까 재미없어지려고 하는 느낌이 살짝 있어서, 관중들 많이 오셔서 경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개막전만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빅리거’ 푸이그를 마주한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김도영은 “수비하면서 있는데 무서웠다. 그냥 무서웠다. 덩치고 크고 그러니까 무서운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제2의 이종범’은 불리는 김도영은 이날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와 처음 그라운드에서 적으로도 만났다.
김도영은 “밖에서도 만나 봤는데 사람 자체가 좋은 분이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도 잘하라고 하고 다치지 말라고 말해줬다. 너무 좋으신 분이다”며 “이종범 선수처럼 되고 싶은데, 될 수는 없겠지만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를 통해 수비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요즘 너무 재미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 생각할 틈도 없다”며 “이제는 3루수, 유격수 모두 편해졌다. 공이 계속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편해졌다”며 “1군에서 훈련도 많이 하고, 수비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1군에 있을 정도로의 수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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