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두 번째 경기서 4이닝 무실점
이, 선발 등판 앞서 변화구 점검
‘루키’ 최지민 3실점, 두산전 4-4
KIA 타이거즈 이의리의 2022시즌 준비에 속도가 붙었다.
KIA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 눈길이 쏠린 경기였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나와 두 번째 경기를 소화했고, 이어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라 선발 등판을 위한 점검 무대를 가졌다.
양현종의 성적은 4이닝(56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1회 2사 2·3루, 3회 2사 1·2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노련함으로 각각 박세혁과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32개의 직구 (최고 143㎞·평균 138㎞)와 함께 커브(113~117㎞)·슬라이더(123~127㎞)·체인지업(122~126㎞)은 각각 8개를 던지며 타이밍 싸움을 했다.
노련함이 돋보인 양현종, 이의리는 힘으로 승부했다.
지난 20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첫 실전에 나섰던 이의리는 이날 2이닝을 목표로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1-0으로 앞선 5회초 출격한 이의리는 초구 직구로 박계범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조수행에게도 2개의 직구를 던지면서 2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강승호와의 승부에서도 공 2개로 1루수 파울플라이를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빠르게 첫 이닝을 정리했다.
6회초 두 번째 이닝에서는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면서 변화구도 점검했다.
선두타자 안재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이의리는 이어 강진성과 김재환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17개의 공으로 6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계획과 달리 이의리가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세 번째 이닝은 공 7개로 마무리했다.
박세혁을 초구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최용제는 4구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의리는 2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오재원을 처리하면서 선발 등판에 앞서 진행된 점검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의리는 26·27일 예정된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프로 두 번째 시즌을 위한 리허설을 끝낸다.
이의리는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앞으로 몸이 나가는 느낌이 있어서 그 부분을 신경 썼더니 결과가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비슷한 공에 타자들 배트가 나오면서 승부가 빨리 이뤄졌다”며 “포수 미트만 보고 자신감 있게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 등판에는 체인지업만 던졌는데 슬라이더와 커브도 체크했다. 다음에는 선발로 나오는데 부족한 부문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IA는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회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솔로포로 선취점을 만든 KIA는 7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공세에 나섰다.
김석환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호령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1사 1·3루, 대타 고종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이 됐다. 김호령의 도루에 이어 박찬호·김도영의 연속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4-1로 앞선 9회 나온 ‘루키’ 최지민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났다.
최지민은 첫 타자 김인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개의 몸에 맞는 볼 포함 4개의 4사사구를 남기면서 3실점과 함께 9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양현종은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타자들 반응을 많이 봤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것은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한 경기 남은 것 같은데 거기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질이나 구종을 시험해봤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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