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취급 받던 과거와 달라…여행·모임 계획 움직임 활발
“코로나에 걸리고 나니 다시는 안 걸릴 것 같아 친구들과 여행을 가야겠어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던 확진자들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개인 동선까지 죄다 털리며 죄인 취급을 받던 3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아예 코로나 확진으로 면역력을 갖춘 이른바 ‘수퍼항체’가 생겼다며 오히려 자신있게 외부 활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자정 기준 광주·전남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총 51만여명(광주26만여명, 전남 25만여명) 을 돌파했다. 광주·전남 인구의 6분의 1 수준으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2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코로나 확진자와 동거하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 21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이 8인까지 늘어 거리 두기가 완화되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단체 모임을 계획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후 형성된 면역력과 감염으로 생긴 면역이 합쳐지면서 무적의 수퍼항체가 생겨났다는 말이 돌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코로나에 빨리 걸리는 게 나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티에도 “일주일 자가격리 해제 끝, 이제 수퍼항체보유자”라는 글을 올린 지역민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로나 확진 후 격리가 해제 됐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격리에서 풀린 뒤 며칠동안은 남은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백신을 맞은 경우 확진 후 자연 면역력까지 생기면 면역력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러스가 전파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며 “재감염이 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만큼 고위험군과의 접촉 등을 비롯해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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