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리는 해외여행…기지개 켜는 여행업계

자가격리 면제에 여행 문의 빗발
결혼 성수기 상품 출시 잇따르고 직원 채용…항공사 해외 노선 증편
국내여행 증가세에 광주공항 운항편 늘어나…대중교통 이용도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여행 빗장 열리나?=“오는 5월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예약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 확대에 이어, 21일부터 정부가 해외 입국자 중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시 격리를 면제하면서 해외여행 문의가 늘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는 부랴부랴 3~5월 결혼성수기를 맞아 신혼여행객 수요를 겨냥한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해외 노선 증편에 나섰다.

대한한공은 다음달부터 인천과 일본 나리타를 오가는 노선을 6회에서 7회로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4월 이후로 멈췄던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다음달 재개한다.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기존 노선도 운항 횟수를 늘린다. 4월 3일부터는 하와이 노선도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4월 16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3월 중단된 뒤 2년 여 만으로,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4월 중 부산~괌,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제주항공도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오는 30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지역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노형백 하나투어 호남사업부 팀장은 “입국자 자가격리 제한이 풀린다는 소식에 제주도로 향했던 신혼여행객들이 4월~5월 신혼여행을 해외로 눈을 돌려 예약이 밀려오고 있다”면서 “하와이, 몰디브, 괌 등 여행안전권역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노명아 굿초이스투어 대표는 “한때 무안공항 출발의 베트남행 상품이 인기였지만 베트남의 자가격리가 부활해 모두 취소 됐다”면서 “대신 부산·인천 출발의 문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가족여행객 보다는 골프팀 위주의 소수(4~8명) 여행객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여행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공항 국내선 운항편도 지난해 2월 1051편에 비해 올해 2월은 1216편으로 증가했고, 이용객도 지난해 2월 14만 7801명에 비해 올해 2월 24% 증가해 18만 3234명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중교통 이용도 기지개=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격히 떨어졌던 광주지역 대중교통 이용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대중교통 기피현상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9년 총 1억 2670만 4443건이었던 광주 시내버스 이용객은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8509만4388건으로 30% 정도 급감했다가, 2021년 8977만 9191건으로 다소 증가했다. 광주도시철도 이용객도 2019년 1931만9090건 에서 2020년 1358만2875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440만546건으로 증가했다.

코로나가 발병한 2월을 기준으로 보면 발병 전해인 2019년 2월에는 136만 259명이었던 광주도시철도 이용객이 코로나 발병인 2020년 2월에는 112만4611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월에는 98만1349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올해 2월에는 다시 100만1971명으로 늘었다. 버스 이용객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1~2월 동안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객들이 전년에 비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량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중교통 이용 증가에 따라 방역에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2020년 기준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 중간결과를 발표에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광주권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34.6% 감소 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는 광역교통 문제 해결과 광역교통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진행중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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