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NC 상대로 3이닝 퍼펙트
김석환, 멀티히트로 3타점 싹쓸이
김도영, 이종범 연상시킨 연속도루
‘호랑이 구단’이 기분 좋은 승리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KIA 타이거즈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1차전에서 7-0 승리를 거뒀다.
공·수·주에서 모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동성고 트리오’도 눈길을 끌었다.
동성고 출신의 맏형 양현종이 3이닝 퍼펙트의 피칭으로 마운드 싸움을 이끌었고,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석환은 멀티히트와 함께 3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타석의 MVP가 됐다.
막내 김도영은 남다른 발로 연속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실수로 홈까지 파고들면서 ‘제2의 이종범’의 면모를 보여줬다.
1회말 양현종이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좋은 수비로 첫 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서호철과 마티니는 각각 2루 땅볼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양의지-노진혁-윤형준을 상대한 2회도 삼자범퇴였다. 초구에 양의지를 3루 땅볼로 아웃시켰고, 좌익수 플라이와 3루 땅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양현종은 3회에는 노련한 피칭으로 박준영과 오영수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김기환은 3루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첫 피칭을 마무리했다. 성적은 3이닝(31구) 2탈삼진 무실점.
김석환은 2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와 함께 타점을 올렸다.
3회초 박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로 2루로 향했다.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나성범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KIA는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황대인의 볼넷이 나오면서 다시 만루, 김석환이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2타점을 기록했다.
KIA가 4회 소크라테스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면서 4-0, 김석환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타점을 수확했다.
2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김석환이 이번에도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5-0을 만들었다.
6회에는 ‘슈퍼루키’ 김도영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한승택이 볼넷을 골라내자 김도영이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박찬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이 이창진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그리고 다시 공 1개를 지켜본 뒤 김도영이 3루로 내달렸다. 넉넉하게 세이프가 예상될 정도로 좋은 스타트,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김도영은 그대로 홈까지 들어왔다.
김도영의 발로 6-0을 만든 KIA는 7회 최형우의 대타로 나온 나지완의 중월 솔로포를 더해 7-0까지 달아났다.
김도영은 7회 첫 타석에서는 베테랑 원종현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9회에는 우익수 앞으로 향한 타구로 아웃됐지만 이용찬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여 박수를 받았다.
또 다른 루키 윤도현도 첫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좌완 최지민은 2이닝(23구)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적으로 막으면서 연습경기 페이스 그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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