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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 K K K K … KIA 마운드 최지민의 발견

by 광주일보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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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루키’ 6회 1사 만루에 등판
2타자 연속 삼진에 2이닝 퍼펙트
‘콜업’ 나지완 첫 실전, 1안타 2타점
한화 연습경기 6-0 승리

KIA 신인 최지민이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타이거즈 마운드 ‘슈퍼루키’ 계보를 잇기 위한 최지민의 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4번째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2군 선수단에서 캠프를 준비했던 베테랑 나지완이 이날 1군에 합류해 지명타자로 모습을 드러냈고, ‘필승조’ 전상현도 첫 실전 피칭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첫타석에서 중전안타로 타점을 만든 나지완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난 뒤 세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9회에 나온 전상현은 7개의 공으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첫 피칭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

이날 KIA는 선발로 나온 이민우의 4이닝 무실점 호투 속 김석환의 멀티히트·타점, 박찬호의 솔로포 등을 묶어 6-0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은 ‘좌완 루키’ 최지민이었다.

원래 계획은 이민우, 유승철에 이어 7회부터 최지민이 등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5회를 잘 처리한 유승철이 6회 제구 난조로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1사 만루에 몰렸다. 투구수가 37개에 이르자 최지민이 계획보다 일찍 마운드에 투입됐다.

긴박한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지민은 침착했다.

첫 타자 이성곤을 상대로 초구 헛스윙을 유도한 최지민은 두 번째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다. 3구 볼에 이어 4구째 삼진.

정민규와 승부에서는 연속 파울을 유도한 뒤 5구째 변화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고 위기를 정리했다.

7회도 빠르게 지웠다.

첫 타자 임종찬을 상대로 세 번째 탈삼진을 뽑아낸 최지민은 허인서를 초구에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7회를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장지승을 상대로 5번째 탈삼진을 기록하고, 2이닝 퍼펙트로 등판을 끝냈다.

세 번의 연습경기에서 15타자를 만난 최지민은 피안타 하나는 내줬지만 볼넷 없이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정해영-이의리 계보를 이을 특급 신인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지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변화구 제구가 잘 돼서 타자들이 치기 어려워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캠프 초반까지 손에 잘 익지 않았던 새 구종 체인지업을 활용하면서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지민은 “슬라이더는 원래 자신 있고 체인지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계속 연습하고, (양)현종 선배한테도 물어봤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최지민의 장점은 승부를 즐긴다는 것이다. 1사 만루에서 긴박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히려 그 상황을 즐겼다.

최지민은 “고등학교 때도 그런 상황이 많아서 긴장보다는 즐거웠던 것 같다. 긴장하면 내 공을 못 던져서 집중을 많이 한다”며 “(연습경기를 하면서) 같은 팀 타자보다 다른 팀 타자를 상대하는 게 조금 더 즐겁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캠프를 거치면서 최지민은 한 단계 성장했다.

최지민은 “타자들 상대하는 게 좋아진 것 같고 변화구도 하나 만들었다. 직구 스피드는 많이 안 나오지만 포수한테 들어가는 게 좋아진 것 같다. 볼 끝이 좋아졌다”며 “삼진을 이렇게 많이 잡을 줄 몰랐는데 변화구 하나를 더하니까 잘 된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들어가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좋은 흐름으로 프로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떻게 위기를 넘고,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최지민의 프로 첫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불펜 자원으로 주목받는 만큼 연투도 최지민에게 남은 과제다.

최지민은 “연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다. 연투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아직 구속이 잘 안 나오고 있지만 스피드를 생각하다 보면 다른 게 안 되니까 마운드 올라가면 마음 비우고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며 “위기 상황이 오면 제구에 더 중점을 둬서 최대한 안 맞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IA는 9일 같은 장소에서 한화와 이번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새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선발로 처음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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