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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몸 상태 ‘굿’…팀 승리 위해 노력” 소크라테스, 3일 삼성과 연습경기 첫 출전

by 광주일보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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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테스형”이라 불러
한국말 배우기에도 열심

KIA 소크라테스(왼쪽에서 두 번째)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게임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가 KBO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26·27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했던 KIA가 3일 대구로 가서 삼성 라이온즈와 세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앞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새 외국인 외야수 소크라테스는 삼성전에 출격해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게 된다. 한 달 가량 새 팀에서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온 소크라테스는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굿’을 외쳤다.

그는 “몸 상태가 좋다. 훈련하면서 몸도 좋아진 것 같고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었다”며 “미국에서는 직접 몸을 준비한 뒤 합류했지만 여기에서는 팀하고 같이 훈련하는 방식이다. 서로 알아가는 것도 좋았고, 팀 단합에도 좋은 것 같다”고 새로운 환경을 이야기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KBO리그 성공 여부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적응’이다. 소크라테스는 선수단과 잘 어울리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동료들에게 ‘테스형’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소크라테스는 “경기하는 것은 미국이나 여기나 똑같다. 다른 점은 한국에서는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활발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된다”며 “모든 사람이 잘 대해줘서 잘 지내고 있다. 다 같이 하나가 돼서 하는 게 좋다.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빅리거’로 활약했던 최희섭 코치도 소크라테스의 KBO리그 성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최희섭 코치와)매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미국, 한국 야구의 다른 점을 이야기해주고 어떻게 게임을 해야 하는 지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또 약점을 보이지 말라고 조언해줬다”고 언급했다.

매일 새 팀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는 그는 한국말 배우기에도 열심이다.

‘안녕하세요’, ‘배고파’, ‘수고하셨습니다’ 등을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소크라테스는 “스페인어 하는 사람한테는 한국말 배우는 게 쉬운 것 같다”고 웃었다.

시즌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내부에서 지켜본 KIA는 강했다. 상대로 만나 본 KIA 투수들도 인상적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좋은 타자들의 스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팀 투수들이 피칭하는 모습을 봤는데 매우 좋았다. 올 시즌 좋을 것 같다. 우리 팀도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KIA 성적을 위해서는 소크라테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KIA는 지난해 터커의 부진과 최형우·나지완의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중견수 자리에 서게 되는 소크라테스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역할이 막중하다. KIA는 빠른 발을 가진 소크라테스에게서 버나디나와 같은 공·수·주의 고른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3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IA는 올 시즌 소크라테스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오래 경기를 안 했던 만큼 최대한 배트에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겠다. 내 리듬을 살리려고 하고, 타이밍 잡는 것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목표와 수치를 정한 것은 없다. 매일 경기를 한다. 나는 승리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숫자에 전념하고 싶지는 않다.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며 팀 승리를 목표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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