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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챔필에 선 ‘슈퍼 루키’… 김도영의 시즌이 시작됐다

by 광주일보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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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캠프 합류 수비·타격 훈련
“기쁘고 새로워. 빨리 적응해 게임 흐름 바꾸는 선수 되고파”

1일 1군 캠프에 합류한 KIA 김도영(가운데)이 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슈퍼루키’ 김도영의 2022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28일 휴식일을 보냈던 KIA 타이거즈가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반가운 새 얼굴이 등장했다. 코로나 이슈로 캠프 참가가 미뤄졌던 ‘루키’ 김도영이 마침내 1군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1군 합류가 불발됐던 만큼 김도영에게는 첫 1군 훈련.

1군 첫날부터 라이브훈련이 진행되면서 김도영은 두 외국인 선수 로니와 놀린의 공을 지켜보고 직접 타격도 해봤다.

선배들은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슈퍼루키’라고 외치며 시선을 집중했고, 공을 때려내자 감탄을 하기도 했다.

기다렸던 날을 맞은 김도영은 “올라오고 싶었던 1군에 합류해 너무 기쁘고 새롭다.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라이브를 해보니)확실히 힘도 있고, 변화구 수준도 높고 새로웠다”며 “적응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보는 것도 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들 보면서 경험을 쌓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의 등장으로 이날 유격수 자리에도 눈길이 쏠렸다. 김도영은 수비 롤모델로 언급했던 박찬호와 같은 조에서 훈련했다.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KIA 캠프의 관전포인트가 늘었다.

김도영은 “박찬호 선배가 친절하게 많이 말씀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했다”며 “확실히 프로는 프로라는 걸 느꼈다.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TV에서 수비를 보면 화려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안정감도 많이 느껴지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선배들의 ‘타이밍’에 놀랐다.

 

차분하게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지만 앞서 KIA 윤도현을 비롯해 프로 첫 캠프를 치르고 있는 각 팀의 신인 선수들이 조명을 받자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천천히 하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씀 많이 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먹고 2군에서 준비를 했다”면서도 “불안하기보다는 마음이 급한 게 있었다. 그래도 팀 동료인 도현이가 잘되면 저도 좋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면서 몸도 키우고 수비 실력도 더했다.

김도영은 “저는 못 느끼겠는데 주위에서 다 살쪘냐고 물어보고 몸이 커졌다고 말씀하신다. 사실 5㎏ 쪘다가 합류해서 2㎏ 빠졌다. 쉬고 나왔는데 (인바디 수치가)더 좋아져 놀랐다”며 “2군에서 박기남 코치님이 수비도 많이 신경 써주셨다. 스스로 뭔가 많이 완성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수비 부문에서 보완이 됐다. 포구, 스텝 등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빠른 발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높은 프로 무대에서 특급 주루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도 있다. 부상을 경계해야 하고, 빠른 발을 활용한 내야 안타 생산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타격도 필요하다.

김도영은 “주변에서 항상 무리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하신다. 주루 플레이 할 때 조심하라고 하시는데 막상 시합 들어가면 잘 안 된다. 그래서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 중요한 시합이 있으면 일단 출루하는 게 1번 타자로서 목표였기 때문에 원스트라이크, 노스트라이크 카운트 때도 안 좋은 공에도 손이 나가고 그런 게 있었다. 그런 걸 신경 써서 보완하고 투나씽에만 발 빠른 걸 생각하면서 출루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작은 늦었지만 개막을 위한 준비 시간은 충분하다. 김도영은 부담감 대신 책임감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많이 받아서 부담 같은 건 솔직히 안 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게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는 게 목표, 꿈이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서 어느 포지션이든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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