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한승혁·유승철·윤중현
외야 이우성·고종욱·김호령 등
김종국 감독에 어필 무대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주전 경쟁 1라운드 대결을 전개했다.
KIA는 26·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와 연습경기 일정을 진행했다.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체력·기술 훈련을 하면서 시즌 준비에 공을 들였던 선수단은 지난 23일 훈련을 끝으로 광주로 장소를 옮겼다.
안방에서 실전모드에 돌입한 KIA는 주말 2연전을 통해 선발·외야 경쟁을 시작했다.
임기영·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일단 선발 두 자리가 빈 상황. 이의리는 큰 부상이 아닌만큼 개막전에 맞춰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종국 감독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26일 윤중현이 가장 먼저 실전 점검을 받았고, 이민우도 마운드에 올랐다. 27일에는 한승혁에 이어 유승철이 연달아 출격해 어필무대를 가졌다.
1라운드 대결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한승혁이다.
한승혁은 30개의 공으로 10타자를 상대했다.
정민규에게 우전 안타는 맞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또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한 공격적인 피칭으로 2회에는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이날 17개의 직구를 던져 최고구속은 151㎞, 평균 144㎞를 찍으면서 스피드도 보여줬다.
한승혁에 이어 나온 유승철도 묵직한 직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승철도 안타는 한 개 허용했지만 역시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맞불을 놨다. 34개의 공을 던지면서 7명의 타자를 상대, 직구 최고 구속은 144㎞ 평균 142㎞를 기록했다. 6개의 슬라이더(평균 136㎞)도 선보였다.
선발 경쟁의 스타트를 끊은 윤중현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윤중현은 8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9개의 공을 던졌다. 최재훈에게 안타는 하나 맞았지만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사사구 없이 탈삼진 하나도 기록하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민우는 11명의 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를 맞아 기록은 가장 좋지 않았지만, 김종국 감독이 강조한 ‘스피드’에 맞춰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국 감독은 27일 경기가 끝난 뒤 “한승혁이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감이 좀 더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지금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유승철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 오랜만에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라서 그런지 조금은 힘이 들어간 모습도 보였지만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외야 경쟁도 뜨겁게 진행됐다.
우익수와 중견수 자리를 선점한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이우성, 고종욱, 김호령, 이창진, 김석환이 김종국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줬다.
26일에는 김석환-김호령-이우성이 선발로 나란히 외야에 섰다. 27일에는 고종욱-김호령-이창진으로 외야 선발진이 구성됐다.
26일에는 이우성이 3안타를 터트리면서 감독이 꼽은 수훈선수가 됐고, 이날 고종욱은 KIA 연습경기 첫 홈런타자가 됐다. 캠프 합류가 늦었지만 김석환도 멀티히트로 연습경기 첫 기록을 장식했다.
26일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던 김호령은 27일 상대 좋은 수비에 막혀 안타는 더하지 못했지만 여전한 수비 실력을 보여줬다. 이창진도 몸에 맞는 볼과 안타를 기록하는 등 외야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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