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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구도 속 유불리 관심 집중
“통합정부 꾸릴 준비 돼 있다”
“정권교체 함께 노력 하겠다”
여야 안철수 마음 잡기 안간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전격 단일화 철회 선언을 하면서 이번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던 야권 단일화는 사실상 결렬 수순을 밟게 됐다. 대선 최대 변수가 사라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오차범위 안팎의 경합을 거듭해온 대선판은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는 안철수 후보가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대선 완주를 선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무엇보다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변수가 사라지면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유불리에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은 “마지막 변수가 사라졌다”며 반겼고,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단일화 재추진 등의 여지를 남겼다.
정가에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과정 간절함이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후보 단일화’ 과정에 군소후보인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 총리와 내각 절반 양보, 내각제 개헌까지 문서로 합의한 ‘파격’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 국민의힘과 안 후보 간 단일화에 시선이 집중됐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전 카드’로 안 후보와 단일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여야 모두 ‘안철수의 몸값’을 제대로 지불하지는 못하고 있다.
안 후보로서는 과거 정치 행보에서 반복됐던 ‘출마-사퇴, 단일화-철회(출국)’ 등을 반복하는 ‘극단적인 정치 판단’도 지적받고 있다.
안 후보의 독자 행보 선언 후 여야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여전히 안 후보의 의제를 수용해 통합정부를 꾸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저희는 안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 강국 어젠다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며 “일관되게 말씀드렸지만 안 후보가 주장한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은 이재명 후보가 전폭 수용해 과기(과학기술)부총리 공약으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 공학적인 단일화 여부를 넘어서 저희가 집권해도 이 후보가 말씀한 대로 통합 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러한 자세로 항상 열려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안 후보가 저런 발표를 하게 된 것은 이준석 대표나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 측에서 안 후보를 모욕하고 모멸한 그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말을 아끼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강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안 후보께서 말씀하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께 실망을 드려선 안 될 것”이라며 “사실 그동안 안 후보 측과 윤석열 선거대책본부 측은 꾸준히 소통해왔다. 양측 책임 있는 분들이 소통을 꾸준히 해오셨기에 오늘 안 후보 회견은 저희로선 상당히 의외였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 측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좀 시간이 지체된 측면이 있다. 갑자기 이런 선언을 하셔서 약간 의외라는 반응이 좀 나오고 있다”며 “지금의 경우에도 (단일화 논의를) 보텀업(상향식)으로 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톱다운(하향식) 방식은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니냐”며 “길은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막판 후보 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20일 정치권는 안철수 후보가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대선 완주를 선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무엇보다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변수가 사라지면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유불리에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은 “마지막 변수가 사라졌다”며 반겼고,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단일화 재추진 등의 여지를 남겼다.
정가에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과정 간절함이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후보 단일화’ 과정에 군소후보인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 총리와 내각 절반 양보, 내각제 개헌까지 문서로 합의한 ‘파격’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 국민의힘과 안 후보 간 단일화에 시선이 집중됐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전 카드’로 안 후보와 단일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여야 모두 ‘안철수의 몸값’을 제대로 지불하지는 못하고 있다.
안 후보로서는 과거 정치 행보에서 반복됐던 ‘출마-사퇴, 단일화-철회(출국)’ 등을 반복하는 ‘극단적인 정치 판단’도 지적받고 있다.
안 후보의 독자 행보 선언 후 여야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여전히 안 후보의 의제를 수용해 통합정부를 꾸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저희는 안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 강국 어젠다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며 “일관되게 말씀드렸지만 안 후보가 주장한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은 이재명 후보가 전폭 수용해 과기(과학기술)부총리 공약으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 공학적인 단일화 여부를 넘어서 저희가 집권해도 이 후보가 말씀한 대로 통합 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러한 자세로 항상 열려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안 후보가 저런 발표를 하게 된 것은 이준석 대표나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 측에서 안 후보를 모욕하고 모멸한 그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말을 아끼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강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안 후보께서 말씀하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께 실망을 드려선 안 될 것”이라며 “사실 그동안 안 후보 측과 윤석열 선거대책본부 측은 꾸준히 소통해왔다. 양측 책임 있는 분들이 소통을 꾸준히 해오셨기에 오늘 안 후보 회견은 저희로선 상당히 의외였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 측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좀 시간이 지체된 측면이 있다. 갑자기 이런 선언을 하셔서 약간 의외라는 반응이 좀 나오고 있다”며 “지금의 경우에도 (단일화 논의를) 보텀업(상향식)으로 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톱다운(하향식) 방식은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니냐”며 “길은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막판 후보 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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