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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없어서 못 팔아요” 반도체 대란에 지역 제조업체 ‘훈풍’

by 광주일보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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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 수요 급증 전국서 발길…중고값도 20% 올라
하남산단 공장 가동률·매출액 급등세…취업자도 늘어

17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단 내 한 중고 기계설비 유통업체 창고. 내부에 밀링선반 등 중고 기계설비들로 가득차 있다.
 

“예전엔 수요가 없어 장비 보관 창고가 절반 가량 비어있었는데, 요즘은 전국에서 되는 대로 가져와도 금세 팔려나갑니다.”

17일 오후에 찾은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의 기계설비 유통업체 창고(3305㎡)는 100여대의 공작기계설비로 가득했다.

종류도 수 십가지로, 공작기계인 버티컬머시닝센터와 금형 프레스머신, 범용 밀링선반 등으로 창고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

이 창고는 광주·전남 뿐 아니라 마산, 울산 등 중고 기계설비를 찾는 전국 제조업체 공장 관계자들이 일주일이 멀다 하고 찾는 곳이다.

업체대표 A씨는 “폐업하는 공장 등에서 중고 기계설비를 가져와 공급하고 있다”면서 “지금 창고가 꽉 차 있는 듯 보여도 금방 팔려나가기 때문에 미리 채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A씨는 “코로나 여파로 한때 힘들긴 했지만 최근 반도체 대란 속에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일거리가 늘면서 중고 기계설비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반도체가 필요한 백색가전 및 자동차의 광주지역 완제품 제조·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이들 부품 수급을 담당하는 하남산업단지공단 등 지역 산업단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반도체가 들어가는 가전·자동차업체들 협력업체들의 주문량이 급증, 제품을 찍어내는 프레스머신과 공작기계인 밀링선반 등 제조업에 필수적인 기계설비의 수요도 많아졌고 중고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범용기계설비인 밀링선반, 머시닝센터, 프레스머신 등의 경우 중고 가격이 최대 20%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와 기아차, GGM(광주글로벌모터스) 등의 협력업체에 대한 부품 주문량 증가, 20% 가량 오른 신형 장비 가격, 신형 장비 수급에 걸리는 시간(3개월) 등으로 중고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 해외공장 생산 물량도 일부가 광주에서 만들어져 부품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7000만원 하던 중고 기계설비가 1억원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제조업 훈풍으로 광주지역 산업단지 내 생산액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하남산단 입주업체들의 총 생산액은 13조1414억원으로 잠정 추산됐다.

잠정치라고는 하지만 지난 2020년 총 생산액인 10조7547억원에 견줘 19%(2조3967억원)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생산액 10조5275억원도 뛰어넘었다.

산단에 입주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0년 1016곳이던 하남산단 입주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1071개로 늘었다.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입주 업체들의 여건이 그나마 회복되면서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기업 1차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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