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최고의 불펜이라는 자부심”
부상 털고 예전 구위 되찾기 박차
풀타임 뛰고 가을잔치 가고 싶어
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편안한 저녁’을 약속했다.
KIA는 지난해 9위라는 아찔한 성적을 냈지만 ‘젊은 마운드’라는 희망을 남겼다.
고졸 2년 차 정해영이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기록 주인공이 됐고, 장현식은 타이거즈 역사상 첫 ‘홀드왕’에 등극했다.
8·9회를 확실하게 책임졌던 두 선수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상현까지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캠프를 치르면서 불펜의 힘이 더해졌다.
전상현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예전 구위를 찾으려고 하는 중이다. 조금씩 올리고 있다”며 “다행히 몸 상태가 100%다. 아프지 않다는 게 제일 크다. 이제 어깨 부상은 의식 안 된다.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캠프 중간 평가를 했다.
부상을 털어낸 전상현은 필승조로 기대를 받으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담감 대신 ‘평정심’으로 승리를 위한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전상현은 “부담감은 없다. 작년에는 부상 시즌에서 재활하고, 복귀 시즌이었다. 올해는 복귀해서 완전히 정상적인 시즌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예전 처럼 똑같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똑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지만 달라진 것들이 있다. 팀 분위기도 바뀌었고,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도 확대된다. 모두 전상현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다.
전상현은 “현종이 형이 다시 오니까 팀 전체적으로, 투수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아직 실전에서 접하지 않아서 스트라이크존 의식은 안 하고 있는데 교육할 때 보니까 차이가 많이 났다. 잘 응용해야 할 것 같다. (넓어진 존을 활용해)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치라고 던질 생각이다. 타자들이 치게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고, 이겨내기 위해서 역시 구위가 관건이다.
전상현은 “(부상 이후 지난 시즌) 스피드는 비슷하게 나왔는데 구위 차이가 났다. 구위가 좋았을 때는 더 자신 있게 던졌고 방망이가 밀리거나 파울, 헛스윙 나왔는데 지난해에는 정타가 많이 나왔다”며 “그라운드 볼이 많았던 것 같다.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구위라는 숙제는 남았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위력을 배가시켜 줄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상현은 “10개 구단 중에 불펜 투수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서로 경쟁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고 시너지가 된다. 올해는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 워낙 좋은 투수들이 필승조에 있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불펜 투수들이 나갈 시간대가 저녁 8~10시 사이인데 팬들이 편안한 밤을 보내드리게 하고 싶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다 좋기 때문에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편안한 야구가 있는 저녁’을 예고했다.
또 “지금은 보직을 떠나서 일단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르는 게 목표다. 신인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고 싶다”며 “(나)성범이 형도 왔고, (양)현종이 형도 왔고 가을 야구에서 진짜 한번 던져보고 싶다”고 풀타임과 가을 잔치의 꿈도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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