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 23명·무안군청 24명 확진…광주·전남 4천명 육박
오미크론 변이 확산…전국 신규확진자 다음주 13만~17만명 예상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다. 이미 방역당국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급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꼽혔던 관공서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행정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 2452명, 전남 1152명 등 3604명이 확진됐다. 동구청에서 직원 23명이 집단 확진됐으며,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구의 한 병원에선 이날도 5명이 발생해 누적 118명을 기록했고, 동구의 한 아동사회복지시설에선 직원 등 15명이 확진됐다. 또 남구와 북구의 요양병원 2곳에서도 각각 2명과 3명이 신규 감염되는 등 요양병원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선 전날도 2298명이 발생했으며, 광주지검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도 이날 목포 106명,여수 241명,순천 237명, 나주 63명,광양 121명,담양 33명, 곡성 22명,구례 1명,고흥 40명, 보성 60명,화순 29명,영암 22명, 무안 93명,함평 4명,영광 7명, 장성 26명,완도 21명, 진도 16명, 신안10명 등이 발생했다.
주요 발생지는 순천 요양병원과 구례 병원, 무안군청, 완도 서울 야구부 전지훈련 관련 등이다. 특히 무안군청에선 교통과 12명 등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 한 달 전 델타 변이 유행 당시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3000∼4000명대로 집계됐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거의 배씩 증가하면서 10만명에 근접해 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44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75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 5만7175명의 1.6배 규모다.
특히 지난해 12월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고, 이후 약 한달 반만인 1월 셋째주(1월 16∼22일)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우세종이 된 뒤 이후 확진자수는 거의 매주 ‘더블링’(배로 증가)되고 있다.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행 규모가 당분간 더 커지면서 내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도 현재 3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확진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차를 두고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감염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상대적으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이달 첫째 주 9.2%에서 둘째 주 11.7% 등으로 올라서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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