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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낭만 직구’ 유승철, 선발 꿈 이룬다…KIA 13일 첫 라이브 피칭

by 광주일보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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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144㎞ “구위 만족, 다음 피칭 더 기대”
직구 위력 앞세워 슬라이더·커브 등으로 수싸움

KIA 유승철이 13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예비역’ 유승철이 KIA 타이거즈 마운드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KIA는 13일 이번 캠프의 첫 라이브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마운드에는 ‘선발 후보’ 유승철, 한승혁과 함께 좌완 이준영, 우완 이준형 그리고 ‘고졸 루키’ 김찬민과 강병우가 올라 처음 타자들을 상대했다.

선발 경쟁 중인 유승철과 한승혁에게 쏠린 시선. 한승혁은 두 번째 타자였던 김민식과의 승부에서 바운드 된 공을 종아리 부위에 맞으면서 일찍 훈련을 마무리했다.

돌발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라이브 피칭이 시작되면서 KIA 마운드 경쟁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게 됐다.

첫 라이브를 소화한 유승철은 “구위는 좋았는데 타자들 세워놓고 던진 게 처음이라서 공이 좀 뜨는 모습이 있었다. 다음에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라이브 전에 불펜 피칭을 많이 하고 들어갔는데 30개 넘겨서도 구속이 잘 나왔다. 체력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철은 이날 최고 144㎞를 기록했다.

자신의 주 무기인 직구를 바탕으로 선발 경쟁에 나선 유승철은 변화구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라이브 전 불펜에서 서재응 코치로부터 따로 커브 던지는 부분에 대한 지도를 받기도 했다.

유승철은 “커브가 원래 좋았는데 안 좋아져서 코치님께서 손목을 봐주셨다. 각도 수정해주신 뒤로 좋아졌다”며 “제2의 구종을 놓고 커브와 슬라이더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슬라이더가 완성도과 더 높은 것 같다. 변화구 비중을 높일 생각이다. 포크볼도 연습하고 있는데 결정구로 쓸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유승철은 지난해 5월 팀에 합류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준비를 했던 유승철은 지난해 2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복귀전은 치르지 못했다.

KIA 유승철이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화위복이 됐다. 오히려 차분하게 복귀를 위한 단계를 밟은 유승철은 완벽한 몸 상태로 엔트리 진입은 물론 선발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유승철은 “평균 구속은 더 오른 것 같다.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2군 3경기를 하면서 평균 구속이 143~144㎞ 정도였다. 구속 저하는 없다. 군대 가서 몸을 규칙적으로 잘 만들어왔다”며 “웨이트도 열심히 했다. 군대 가기 전에는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라 웨이트를 소홀히 했다. 지금은 해보니 나쁘지 않다. 공에 힘도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선발 경쟁 중인 유승철에게는 ‘평정심’이 숙제로 남았다.

유승철은 “변화구 잘 배분해야 할 것 같고, 성격적으로 들뜨는 경향이 있어서 차분하게 할 필요가 있다. 침착하게 하면 코치님들에게도 더 믿음직스러울 것이다”며 “부상을 안 당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고 성실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변화구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유승철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직구다. 유승철은 ‘낭만 직구’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꿈을 꾸고 있다.

유승철은 “직구는 내가 가장 제일 좋아하는 구종이다. 유튜브 이런 것을 보면 투수들 삼진 잡을 때 대부분 투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로 잡는다. 마지막에 직구로 삼진을 잡는 걸 선호한다. 직구에 대한 낭만이 있다. ‘낭만 직구’가 나만의 시그니처다(웃음)”며 “구속 욕심은 있다. 더 높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중간투수였기에 모든 걸 쏟아내야 했는데 지금은 보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평균 구속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선발투수로 한번 내 경기를 위해 마운드 밟는 게 우선 목표다. 더 높게 목표를 가져간다면 풀타임으로 부상 없이 뛰는 것이다”며 “또 하나 포스트 시즌에서 한번 던져보고 싶다. 축구를 좋아하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면 선수가 실력이 는다고 했다. 야구도 중요한 경기에서 던지면 내 실력도 늘 것 같아서 포스트 시즌에 던져보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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