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없게 실력으로 증명”
올 성장 키워드는 웨이트와 커브
KIA 타이거즈의 선발 경쟁에 윤중현도 가세했다.
윤중현은 14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최고 136㎞의 직구를 던진 윤중현은 “너무 급하게 안 하려고 천천히 한다는 생각으로 캠프에 들어갔다. 그래도 생각한 것만큼 몸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팀의 마운드 위기에서 선발로도 좋은 활약을 하며 5승을 수확했지만, 대졸 5년 차 윤중현에게 1군 캠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중현은 “처음으로 1군 캠프에 와서 하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많은 선수들하고 지냈기 때문에 떨리거나 그런 것은 없고, 더 편하게 캠프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은 ‘1군 캠프다’ 이런 느낌보다는 저를 위해서 목표를 찾아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윤중현이 찾는 목표는 ‘더 발전된 2022시즌’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하며 윌리엄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윤중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1군 데뷔, 첫 승 등 많은 것을 이뤘다.
윤중현은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게 내 목표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볼 스피드, 변화구 등 보완할 점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트와 커브가 올 시즌 성장을 위한 키워드다.
윤중현은 “트레이너님들과 웨이트, 트레이닝 쪽에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힘이 붙은 게 느껴진다. 처음에 밸런스가 깨졌는데 서재응 코치님 등이 투구폼 같은 것 잡아주셔서 감이 잡혔다”며 “올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되는 데 내 커브 각이 크니까 커브 제구력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무명’이었던 지난해와는 다른 위치에서 캠프를 시작했지만, 윤중현에게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두터워진 마운드에서 윤중현은 자리싸움을 해야 한다.
윤중현은 “주위에서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을 하는데 ‘무조건 잘하자. 무조건 잘 해야겠다고’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자리에서든 실력으로 증명하면 선발이든 롱릴리프든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지난 시즌 경험이 있는 만큼 ‘선발’이 윤중현의 마음 한 곳에 있다.
윤중현은 “아무래도 마음 한쪽에는 선발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건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더 안정적으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가능하다. 그 자리에 가기 전이니까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끝까지 안 다치고 캠프를 끝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또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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