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위, 2020년 ‘마스크’→지난해 ‘캠핑’
지난해 나주·순천서 ‘골프’ 새롭게 진입
‘웃돈 거래’ 부른 스타벅스, 광주 10위권
냉장고·노트북·의자·아이폰도 인기 검색어
광주 전역과 전남 3개 도시 주민들이 최근 2년 동안 가장 많이 검색한 중고물품은 ‘자전거’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지난 2020년 광주시민들은 자전거에 이어 ‘마스크’를 많이 검색했는데, 이듬해에는 ‘캠핑’이 검색어 2위에 올랐다.
12일 중고거래 모바일 앱 당근마켓에 따르면 광주 5개구(區)와 나주·순천·여수에 거주하는 앱 이용자들이 중고거래를 할 때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2년 연속 ‘자전거’였다.
이 앱을 이용하려며 자신의 현재 위치(GPS)를 기반으로 동네인증을 해야한다.
지난 2020년 광주 5개구 앱 이용자 기준 최다 검색어는 ‘자전거’, 2위는 ‘마스크’가 차지했다. 마스크는 남구(3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구에서 검색어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는 지정된 날에만 최대 2매 구매할 수 있는 ‘5부제’가 시행될 정도로 ‘수급 대란’을 겪었다.
광주에 비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덜 심했던 전남 주요 도시에서는 여가 활동을 위한 용품과 가전, 가구 등이 다양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자전거에 이어 검색어 2위를 차지한 중고물품은 나주 ‘노트북’, 순천 ‘캠핑’, 여수 ‘낚시’였다.
노트북은 광주 5개구와 순천, 여수에서도 모두 5위 안에 드는 검색어였다. 순천에서 2위를 차지한 캠핑도 광주 전역과 나주에서 5위권에 올랐다. 낚시도 광산구·순천(각 4위), 동구·나주(각 5위), 남구(6위), 북구(8위)에서 인기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특수를 맞은 골프가 10위권에 새롭게 등장했고 ‘웃돈 거래’를 부른 스타벅스도 신규 진입했다.
광주 5개구에서는 지난해에도 자전거가 1위를 모두 차지했고, 마스크 대신 ‘캠핑’이 전역에서 2위에 올랐다. 캠핑은 여수(2위)와 나주(4위)에서도 상위권이었다.
스타벅스는 동구를 빼고 남구·북구(각 9위), 서구·광산구(각 10위)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스타벅스가 단 하루 내놓은 다회용기 ‘리유저블 컵’은 음료를 사면 공짜로 줬음에도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웃돈이 붙어 되팔리기도 했다.
지난해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골프는 빛가람혁신도시가 있는 나주(8위)와 순천(9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2년 연속 해외여행 길이 막힌 지역민들 사이에서 보복소비 심리가 골프로 옮겨간 결과로 풀이된다.
캠핑과 마찬가지로 여가활동 인기 거래물품인 낚시도 순천(2위), 광산구(6위), 남구·북구(각 8위), 동구(9위) 등에서 순위에 들었다.
2년에 걸쳐 이 앱이 집계한 광주·전남 인기 검색어는 의자(쇼파), 냉장고, 컴퓨터, 노트북, 모니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컨, 오토바이 등이 있었다.
지난해 전국 검색어 수를 살펴보니 자전거가 약 2722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냉장고(1386만건)→캠핑(1327만건)→의자(1269만건)→노트북(1255만건)→컴퓨터(1153만건)→아이폰(992만건)→아이패드(965만건)→모니터(901만건)→골프(812만건) 등 순으로 많이 검색됐다.
전국 당근마켓 이용자는 2200만여 명으로, 월 평균 16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광주지역 20~64세 거주 인구(99만4000명)에 대비한 앱 이용자 수 비중은 75.2%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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