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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빡빡머리’ 류지혁 “2018 허경민이 내 목표”

by 광주일보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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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짧은 머리로 캠프 돌입
“몸도 마음도 리셋…부상 잊고 하던 대로 뛰겠다”

KIA 류지혁이 10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모자를 벗고 머리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허경민을 목표로 뜁니다.”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 첫날 머리로 화제를 모은 선수가 있었다. 충암고 시절을 연상케 하는 빡빡머리로 등장한 내야수 류지혁이 그 주인공이다.

류지혁은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작년에 머리가 길었는데 다 깎아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자고 생각했다”며 “새로 시작하니까 시원하게 머리를 하게 됐다. 몸도 마음도 리셋하고 왔다”고 캠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새로 시작하는 류지혁은 마음속에서 ‘부상’을 지웠다.

2020년 6월 7일 홍건희와의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KIA로 이적한 류지혁은 불꽃 같은 5일을 보낸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도 류지혁은 몇 차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혁은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고 뛸 생각이다. 부상 당한지 오래 됐고, 재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주변에서도 안부 인사가 ‘햄스트링 괜찮아?’였다. 그게 너무 싫었다. 올해는 생각 없이 뛰려고 한다. 햄스트링 다쳤다는 생각 안 하고 평상시대로 뛰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이라는 키워드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올 시즌이 중요하다.

몸으로 보여줘야 하는 류지혁은 “원래 하던 것 하면 된다. 잘하던 것 하면 된다. 뭐든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 수비, 방망이 비율은 비슷하게 보고 있다”며 “잘 살아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 출루율과 함께 타점 생산 능력에 욕심이 있다. 찬스 때 마음 편히 볼 수 있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 나가면 살아나가겠지라는 믿음이 생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덕아웃에서도 류지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야수진의 중간급 선수로 류지혁은 선후배를 아우르는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류지혁은 “팀에 필요한 것 있으면 후배들에게 이야기하고, (김)선빈이 형과 대화를 많이 한다. (주장)선빈이 형이 못 챙기는 부분 내가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야 할 말은 바로바로 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바로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대로 지난해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는 류지혁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었다.

류지혁은 “점수 차가 크게 지고 있었는데 애들이 그냥 놔버린 것 같은 플레이를 했다. 선수들 모아서 ‘경기 초반에 포기하는 것은 아닌 같다, 할 것 하면서 투수들 뒤에서 힘을 줘야 한다’고 했었다”며 “투수가 점수 주면 야수들이 해줘야 하는 데 그렇지 못 해서 이야기를 한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리더십을 알고 있는 선수단은 이번 주장 투표에서 류지혁에게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줬다. 리더십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류지혁이지만 야구를 대할 때는 선배의 권위를 내려놓는다.

류지혁은 “요즘 후배들 야구 정말 잘한다. 캠프 시작 전에 야구장에서는 선배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했다”며 “나이가 어리든 적든 다 배울 게 있다. 내가 가져올 수 있는 것은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떤 생각으로 수비를 하고 타격하냐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배움의 캠프를 보내고 있는 류지혁은 올 시즌 확실한 목표도 정했다. ‘2018 허경민’이 자신이 바라보는 지향점이다.

2018년 두산 허경민은 133경기에 나와 0.324의 타율과 10홈런 79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면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들어 올렸다.

류지혁은 “경민이 형과 통화를 하다가 2018년 허경민처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형 반응은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냐’였는데 목표는 높게 잡으라고 했다(웃음)”며 “2018 허경민처럼 하면 팀 성적도 올라갈 것이고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하나 ‘가을 잔치’ 꿈도 꾼다. 두산에서 매년 가을 야구를 했던 류지혁은 ‘강팀’에서의 경험을 살려 팀에 기여를 하고 싶은 바람이다.

류지혁은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줘야 한다. 목표는 하나로 같다. 어떻게 애들 이끌어가야 할지 생각하고, 더 강팀으로 갈 수 있도록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고 뜨거운 가을을 기대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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