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 맞춰 첫 불펜 피칭
작년보다 홀드 더 많이하고 싶어
또 다른 무기 스플리터 연마
기복 줄이고 자신있게 던질 것
타이거즈 유일의 ‘홀드왕’ 장현식이 더 독하게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해 34개의 홀드를 수확하면서 KBO리그 홀드 1위에 등극했다. 타이거즈 첫 홀드왕에도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마무리였지만 시작은 미약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캠프를 치렀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조용히 칼을 갈았던 장현식은 시즌 중반 팀의 필승조로 발돋움한 뒤 홀드왕까지 내달렸다.
장현식은 “시상식에 가보니까 계속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처음 가는 그런 자리였다”며 KBO시상식을 떠올렸다.
장현식이 시상식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노력’이었다.
비시즌 기간 장현식은 일요일 하루 휴식날 외에 자기와 싸움을 하면서 훈련했다. 매일 달리면서 개인 훈련에 6~7시간을 쏟아부었던 장현식은 결국 노력의 결실을 이뤘다.
땀의 가치를 배운 만큼 장현식은 이번 겨울 더 독하게 달렸다.
장현식은 “겨울에 준비를 잘했다. 작년하고 똑같이 했는데 더 많이 했다. 아침에 해 뜰 때 나갔다가 해가 지면 들어 왔다”며 “작년하고 똑같이 하면 작년 이상의 결과를 못 낼 것 같아서 더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는 점이다. 장현식은 개막전에 맞춰 캠프를 치르고 있다.
9일에는 첫 불펜피칭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장현식은 “페이스는 작년하고 비슷한데 조금 천천히 하고 있다.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며 “피칭은 처음 치고 나쁘지 않았다. 생각한 대로 잘 된 것 같다. 포수 앉히고 처음 던지는 것이라서 느낌을 보려고 했다. 옛날 같이 헷갈리지 않고 던지는 게 정립된 것 같다”고 첫 불펜피칭을 평가했다.
개막전을 목표로 잡은 장현식은 ‘기복 줄이기’를 또 다른 숙제로 삼았다.
그는 “작년 전반기에 기복이 심했는데 처음부터 기복이 없도록 하는 게 첫 목표다. 작년보다 홀드를 더 많이 하고 싶다. 2배를 달성하고 싶다(웃음)”며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지만) 나는 존이 크든 작든 타자가 칠 수 있게 공격적으로 던지는 스타일이다. 파워로 해야 하는 투수라서 공격적으로 들어갈 것이다”고 이야기를 했다.
공격적인 싸움을 위해 또 다른 무기도 장착하고 있다. 장현식은 이번 캠프에서 자신만의 스플리터를 연마하고 있다.
장현식은 “스플리터를 연마하고 있다.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비율을 높이고 싶다. 오른손 타자한테는 슬라이더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좌타자는 그렇지 않아 스플리터가 승부를 위한 키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영상 많이 찾아보고 시도해보다가 어느 정도 내 것이 생겨서 그대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직접 보여줬다. 연봉도 1억 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90.5% 인상되면서 팀 내 비 FA 최고 연봉자가 됐다.
장현식은 “부모님께서 돈을 따라가지 말고 야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라 되라고 하셨다. 그러면 돈도 따라온다고 하셨다”며 “얼마만큼 준비했냐에 따라서 자신감이 비례하는 것 같다. 동료들과 열심히 배우고 서로 도우면서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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