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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15년 차에 첫 2군 캠프… KIA 나지완 “신인의 마음으로 뛴다”

by 광주일보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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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옆구리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
“한발 물러나 즐기면서 기회 노리겠다”

KIA 타이거즈의 나지완이 24일 신종길베이스볼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15년 차 나지완이 신인의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KIA는 2월 1일부터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2022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지난해와 달리 1군 선수단이 함평을 캠프지로 삼았고, 2군 선수단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한다.

올해로 15년 차인 ‘베테랑’ 나지완의 시작은 함평이 아닌 광주다. 2008년 KIA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2군 캠프에서 준비하게 됐다. 지난 시즌 옆구리 파열 부상으로 고전했고, 팀 내 경쟁도 치열해졌다.

나지완은 시작이 아닌 끝을 보면서 이를 악물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알피엠트레이닝센터에서 건강한 몸을 만든 나지완은 옛 선배 신종길이 운영하는 베이스볼 센터도 찾아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지완은 “힘들었던 한 해를 잘 정리하고 몸도 좀 추스르면서 지냈다. 아팠던 시즌이었던 만큼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도 빨랐던 것 같다. 지금은 몸 상태가 정말 좋다. 또 한 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지완은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주장, 베테랑의 책임감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아서 미안함도 크다.

나지완은 “옆구리 부상을 안고 뛰었다. 그게 가장 미련한 행동이었다. 처음 부상이 왔을 때 관리하면서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걸 안고 하다 보니 옆구리 근육이 더 많이 찢어졌다”며 “주장·고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뛴데다 나름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빨리하려 했던 게 독이 됐다. 부상으로 모든 걸 잃어버리니 아프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부상으로 큰 시련을 겪은 만큼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건강한 몸’이다.

나지완은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라 근력 운동보다는 순발력 운동 위주로 잘 만들어오고 있다. 세밀하게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대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준비는 순조롭지만 올 시즌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 나지완은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나지완은 “처음으로 2군 캠프에서 시작한다. 그게 내 현실이다. 현실이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고 잘 준비해야한다. 잘 준비된 만큼 또 한번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나지완이라는 이름을 또 한 번 각인시킬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며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닌 것 같았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좀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지완에게는 ‘도전의 시즌’, KIA에는 ‘변화의 시즌’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나성범이 있다. 나성범을 중심으로 KIA는 화력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나지완의 파워도 KIA에는 필요한 부분이다. 나지완도 평소에도 친하게 지냈던 나성범과 함께 팀을 이끌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나지완은 “성범이랑 같은 팀에서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 봤다. 분명 우리 KIA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면서도 “지금은 내가 한발 물러난 상태다. 당연히 안 아프고 풀시즌을 뛰게 된다면 마음속에 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지만, 지금은 제가 한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지난해 관중석을 찾아 그라운드를 내려다본 적이 있다. 많은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고, 야구와 팬들의 소중함을 느낀 경험이 됐다.

나지완은 “팬 입장에서 그라운드를 보니 우리 선수들이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저 자리는 아무나 갈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고, 행복한 자리라는 걸 그때 새삼 느꼈다”며 “팬분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었고, 여기까지 왔다. 좋은 모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나지완이 되면 좋겠다. 최고참이 되어가는 데 후배들한테나 팬분들한테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2022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작년까지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목표를 잡을 때가 아닌 것 같다. 안타 하나, 타점 하나, 홈런 하나 모든 부분을 축적해 나간다면 큰 기록이 나올 것이다”며 “쉼 없이 야구 인생을 달려왔는데 강박에서 벗어나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한다. 팀에 활력소가 되면서 5강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싶다. 모든 부분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가을에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을 야구를 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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