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개월 앞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요동

김삼호 광산구청장 불출마
무주공산 민주당 경선 경쟁 치열
서구 등 4개 구청장 물갈이 주목

/클립아트코리아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 5개 구청장 선거에 새로운 변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1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의 불출마는 차기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현직이 출마를 하지 않는 ‘무주공산’ 선거구가 되면서 민주당 내 치열한 경선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광산구청장 민주당 경선 후보로는 김학실 광주시의원과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최치현 전 국가보훈처 정책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윤난실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윤 비서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청장에게 경선에서 패했었다.

이런 가운데 현직인 김 청장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선 판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 광주시당이 지방의원들에 대한 공천 과정에 여성·청년 비율을 높인 만큼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여성 경쟁선거구 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광산구청장 경선에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도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현직인 서대석 청장이 지난해 7월 금품수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형을 확정받으면서 향후 서 청장의 행보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민주당 내 현역 자치단체장 평가와 향후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출마 예정자들이 서 청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현직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서구와 광산구청장 선거판에서는 출마 예정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경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광산에서는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다음 달 5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최치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달 4일 남부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서구청장 선거를 준비중인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은 오는 1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는 선거에 도전하는 출마 예정자들에게는 좋은 기회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현직 청장의 입김이 경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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