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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광주, 새 감독 새 출발 … 내년 시즌 키워드는?

by 광주일보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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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 장타력
명가 재건 위해 대대적 변화
나성범·황대인·최형우에 기대
■광주FC - 결정력
K리그1 승격 티켓 3장으로 늘어
헤이스·엄지성이 화력의 ‘열쇠’

KIA 김종국 감독과 광주 이정효 감독
 

광주 스포츠 팬들을 울렸던 KIA타이거즈와 광주FC가 임인년(壬寅年) 새로 도약한다.

2021시즌 광주 그라운드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KIA는 힘 떨어진 타선 탓에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3년 연속 남의 가을 잔치를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광주는 줄부상 속 뒷심 부족을 노출하면서 잘 싸우고도 승점을 더하지 못한 날이 많았다. 결국 2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되면서 도전의 시즌을 맞게 됐다.

아쉬움의 시즌을 보낸 KIA와 광주는 새로운 사령탑을 앞세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첫 외국인 감독 체제가 실패로 끝난 KIA는 ‘원클럽맨’ 김종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96년 KIA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김종국 감독은 2010년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줄곧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작전, 주루, 수석코치 등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KIA를 떠난 적이 없다.

‘명가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KIA는 팀을 잘 아는 김종국 감독에게 막중한 역할을 맡겼다. 김종국 감독은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또 특유의 카리스마로 타이거즈의 체질 개선에 나서게 된다.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는 ‘장타력’이다.

올 시즌 KIA는 66개의 팀 홈런에 그치는 등 장타력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타선의 힘이 떨어졌고, 이를 만회할 스피드와 작전 야구도 부족했다.

김종국 감독 역시 취임과 함께 장타력을 약점으로 언급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스피드·작전 야구를 이야기했다.

취임에 맞춰 큰 선물도 받았다.

구단은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이자 광주 출신의 나성범을 6년 150억에 영입하면서 타선에 날개를 달아줬다.

나성범으로 무게를 더한 KIA는 신·구조화를 통한 화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배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황대인이 아쉬운 대로 13개의 홈런으로 팀 내 최다 홈런 자리를 차지하는 등 2021시즌 성장세를 보여줬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석환도 KIA가 주목하는 타선의 기대주다. 황대인과 김석환의 선의의 경쟁 속 부상으로 신음했던 최형우와 나지완이 경험을 더해준다면 KIA 타선에 힘이 더해질 전망이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최형우는 올 시즌 망막 이상으로 고전했고, 나지완도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많은 시간 자리를 비웠다. 한층 어려진 선수단에 베테랑의 경험은 성장세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만큼 최형우와 나지완의 성적도 2022시즌 큰 관심사다.

광주도 이정효 신임감독을 앞세워 새 판을 짠다.

이정효 감독은 부산의 ‘원클럽맨’이다. 1998년 부산아이파크의 전신인 대우로얄즈에서 데뷔해 2008년 현역 은퇴까지 한 팀에서 활약했다.

모교인 아주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전남드래곤즈를 거쳐 2016년과 2017년에는 남기일 감독을 보좌해 광주의 수석코치로도 활약했다.

이정효 감독은 ‘남기일 사단’으로 2018년 성남FC와 2002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K리그1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광주를 잘 알고, 승격 현장에도 있었던 만큼 이정효 감독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22시즌 K리그1으로 가는 관문도 넓어졌다. 기존처럼 K리그2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면 ‘우승팀’ 자격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승강플레이오프가 확대 되면서 승격 티켓이 1장에서 2장으로 늘었다.

최대 3개 팀이 1부리그로 올라갈 수 있게 된 만큼 이정효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뛰게 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결정력’이다. 올 시즌에도 광주는 특유의 끈질긴 승부를 펼치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시원한 슈팅도 퍼부으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완전하게 기울일 수 있는 ‘한방’이 부족했다. 유효슈팅 수에서 앞서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경기도 많았다.

기대 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헤이스(4골 5도움)가 내년 시즌 화력의 키를 쥐고 있다. K리그 적응은 끝난 만큼 헤이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의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

그리고 경험을 더한 유스 출신들의 발 끝에도 눈길이 쏠린다.

광주는 올 시즌 강등 아픔을 겪었지만 엄지성과 허율이라는 광주 미래를 발견하는 수확도 있었다.

엄지성은 데뷔 시즌에 37경기에 나와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한 슈팅으로 눈길을 끌면서 28일에는 처음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허율도 뒤늦게 꽃을 피웠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신 공격수의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 광주의 새 전력으로 떠올랐다.

변화의 시즌을 예고한 KIA와 광주가 새 사령탑을 앞세워 ‘장타력’과 ‘결정력’이라는 숙제를 풀고, 뜨거운 2022시즌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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