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광주·전남 115명 확진
경로 미상 집단감염도 다수
광주·전남에서 모임·만남이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염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시·도민을 대상으로 3차 백신(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외출·모임 자제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에서는 40명, 전남에서는 19명이 신규 확진됐다. 광주에선 북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3명, 광산구 소재 유치원 관련 4명, 동구 소재 공공기관 관련 1명, 북구 소재 중학교 관련 2명, 타 시도 확진자 관련 4명, 기 확진자 관련 21명, 감염경로 조사 중 5명 등 감염원도 다양하다.
시설별 전수 검사도 잇따르고 있다. 남구 한 요양병원에서는 근무자가 다른 확진자와 목욕탕에서 동선이 겹쳐 확진된 뒤 360여명을 검사한 결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추가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남구 어린이집, 광산구·서구·남구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3300여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7명(지표환자 포함)이 확진됐다.
사망자수도 80대 2명이 추가돼 39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선 특히 최근 집단 감염에 이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늘면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증·준중증 병상도 한 자릿수로 줄었다. 중증 잔여병상은 전남대병원 1병상(총 16병상), 조선대병원 5병상(13병상) 등 5병상 뿐이고, 준-중증병상도 전남대병원에 4병상(16병상)만 남았다.
전남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여전하다.
전남에서는 이날 여수 7명, 목포 3명, 순천·광양·화순·해남 2명씩, 함평 1명 등 7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성탄절인 지난 25일에도 광주·전남에선 모두 115명이 확진됐다.
광주는 이날 북구 요양병원(4명), 광산구 유치원(6명), 동구 공공기관(1명), 광산구 중학교(2명), 전남, 경기 등 타 시·도 확진자 관련 17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광주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17명, 역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신규 확진자 18명, 해외 유입 2명 등 6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도 크리스마스 당일 48명이 신규 확진됐는데, 나주 8명, 목포·여수 각각 7명, 해남 6명, 순천·화순 각각 5명, 광양 4명, 보성 3명, 영암 2명, 함평 1명 등 22개 시·군 가운데 10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시·도 방역 관계자들은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염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고, 모임 등이 많은 연말연시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시·도민께서 백신 접종과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것만이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방역협조를 당부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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