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나성범·박건우 등 15명 중 최재훈만 ‘계약’
시상식 마무리·13일 상무 합격자 입대로 새 국면
잠잠했던 FA(자유계약 선수) 시장이 뜨거워진다.
이번 겨울 FA 시장이 막이 오른 지 2주일이 지났다. 지난달 25일 KBO가 FA 승인선수를 공시하면서 다음 날인 26일부터 각 구단의 FA 협상이 가능해졌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장성우·허도환·황재균(이상 KT), 김재환·박건우(이상 두산), 백정현·강민호·박해민(이상 삼성), 김현수(LG), 박병호(키움), 나성범(NC), 정훈·손아섭(롯데), 최재훈(한화) 등 총 14명이다. 여기에 미국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상황.
지금까지 행선지가 결정된 선수는 최재훈 밖에 없다.
최재훈은 FA 시장이 열린 지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팀 잔류를 결정했다.
최재훈 이후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추가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잠잠하던 ‘FA 시장’이 스토브리그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골든글러브를 끝으로 시상식 일정들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각 구단의 전력 재정비 작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13일이 찾아왔다. KIA 최원준을 비롯해 14명의 상무 합격자가 13일 국군체육부대에 입소하면서 ‘군보류 선수’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집토끼를 잡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외부 FA를 노리는 팀은 보상선수까지 다양한 계산을 해야 한다.
FA는 등급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르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20명 보호선수 외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B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25명 보호선수 외 1명을 내어주거나 전년도 연봉의 200%를 지급해야 한다.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A·B 등급의 선수를 노리는 팀들은 한 명이라도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만큼 ‘군보류 선수’가 더해지는 13일을 D데이로 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KBO 총재 공시 후 3일 이내 보호선수 명단을 상대 구단에 제시하게 된다. 보호선수 명단을 넘기는 시점을 기준으로 선수들의 신분이 정해지는 만큼 사실상 13일이 지나면 상무 입대 선수들은 자동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다.
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격전지’가 됐던 외야가 이번 FA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운 포지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 대어들이 동시에 FA자격을 얻으면서 이들의 움직임과 연쇄 이동 등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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