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원정 전적 10승10무2패
11일 대구FC와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강자’ 전남드래곤즈가 FA컵 우승을 위해 적지로 떠난다.
전남은 11일 오후 12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갖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지난 11월 24일 안방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0-1패를 기록했다.
이날 4503명이 입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줬지만 아쉽게 14차례의 슈팅이 모두 빗나가면서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대구행을 준비하는 전남의 발걸음은 가볍다.
올 시즌 전남은 ‘원정 강자’로 눈길을 끌었다.
‘짠물수비’로 상대를 봉쇄하면서 리그와 FA컵 등 22경기에서 10승 10무 2패의 놀라운 성적표를 작성했다.
정재희의 가세도 든든하다.
K리그2에서 김천상무의 우승을 이끌었던 정재희가 복무를 마친 뒤 최근 팀에 합류했다. 출격 준비는 끝났다.
오른쪽 윙포워드인 정재희가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준다면 전남의 화력 고민을 풀 수 있다.
정재희에게도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고 전남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정재희는 K리그2 우승 트로피에 이어 FA컵 우승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게 된다.
전남은 올 시즌에도 아쉽게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뒤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격 도전을 멈췄다.
이번 경기는 길었던 2021시즌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전남은 2021시즌 마지막 경기인 FA컵 결승 2차전 승리로 정규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또 전남이 우승하면 K리그2 구단 최초의 FA컵 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참가라는 새로운 기록도 만들어진다.
‘원정 강세’인 전남과 반대로 대구는 안방에서 강했다.
K리그1 3위를 기록한 대구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21경기에서 10승 6무 5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FA컵에서 수원FC,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를 연달아 꺾고 결승까지 오른 ‘원정강자’ 전남이 대구의 홈 강세를 누르고 2007년 이후 14년 만에 4번째 FA컵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전남은 팬들이 편하게 2차전 응원에 나설 수 있도록 원정버스를 마련해 ‘우승원정대’를 꾸린다.
‘우승원정대’는 용샵(www.jdfcshop.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원정버스 탑승이 가능하다.
또 이번 경기는 100%접종자구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접종완료자, 18세 이하 청소년 등 접종자구역 출입이 가능한 사람만 원정버스에 오를 수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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