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과 FA 계약 협상 중
외국인 타자 중견수 물색
멩덴·다카하시 동행 미지수
최원준만 상무 합격 아쉬움
감독 선임을 끝낸 ‘호랑이 군단’이 선수단 구성에 속도를 낸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대표·단장·감독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장정석 단장에 이어 지난 5일 김종국 감독까지 빈자리가 채워지면서 KIA의 2022시즌 준비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이자 2022시즌 중요한 두 퍼즐은 양현종 그리고 외국인 선수다.
일단 감독 공석 상황에서도 양현종의 FA 협상은 조용히 진행돼왔다.
새로 구단을 이끌게 된 장정석 단장도 양현종과 식사자리를 갖기도 했다. 서로의 조건도 주고받는 등 지금까지 움직임은 순조롭다.
관건은 ‘상징성’과 ‘현실’의 격차가 될 전망이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선발로 14시즌을 뛰면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뛰어왔다. 팀을 상징하는 선수이고, 노련함이라는 큰 자산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아쉬운 성적, 내년 시즌 35살이라는 나이 등 ‘현실적인’ 부분이 남는다.
KIA는 양현종은 물론 다른 FA 자원들도 폭넓게 살펴보면서 전력 보강 구상을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IA는 최근 보류선수 명단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이름을 제외하면서 작별을 공식화했다.
터커는 2020시즌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첫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이뤘지만 지난 시즌 공·수에서 외국인 선수의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는 외야 자원으로 좁혀 살펴보고 있다. 김종국 신임감독이 특히 센터 라인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중견수 자원이 우선 영입 대상이다.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를 보류선수로 묶어두기는 했지만, 내년 시즌 동행여부는 미지수다.
올 시즌 각각 안정감과 강렬함이 떨어졌기 때문에 KIA는 영입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을 우선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 규정에 묶여 일본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라서 쉽지 않은 영입 작업이 될 전망이다.
7일 선수단 구성에 또 다른 변수도 등장했다.
이날 2022년 1차 국군대표(상무)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앞서 최원준(외야수), 김현수·이승재·장민기(이상 투수), 권혁경(포수), 박민(내야수) 등 6명이 1차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최원준 단 한 명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IA는 최소 2명 이상의 합격자를 기대했던 만큼 선수들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년 봄 상무 추가 모집이 있는 만큼 일단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시즌 준비를 하면서 입대 계획을 다시 세울 예정이다.
한편 상무 합격 통지서를 받은 최원준은 “푹 쉬면서 지내고 있다. 합격해서 기쁘지만 같이 준비했던 동료들의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며 “많은 걸 시도하고 배워서 오겠다. 더 성숙해져서 오겠다. 2023년 6월 전역을 하게 되는 만큼 바로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배우고 오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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