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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안 당하게 준비 잘해 좋은 모습 꾸준히 유지”
KIA 타이거즈의 이준영(사진)이 ‘꾸준한 2022’ 시즌을 위해 달린다 .
지난 11월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이준영은 투수조 ‘MVP’였다. 이준영은 오버페이스를 걱정할 정도로 부지런히 뛰고 또 뛰었다.
이준영의 질주에는 이유가 있었다. 좋았던 가을 기억을 봄까지 이어가고 싶은 게 그 이유였다.
이준영은 지난 가을 철벽 불펜진의 한 축이었다. 올 시즌에도 사실상 유일한 좌완 불펜으로 활약하면서 초반 부진을 딛고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9월 이후 23경기에서 22.1이닝을 소화하면서 2.82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 1패 5홀드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도 좋은 흐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만큼 초반 부진이 고민이자 숙제다. 올 시즌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힘겨운 봄날을 보냈다.
이준영은 “올 시즌 많이 아쉬웠다. 초반에 너무 안 좋았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도 초반에는 안 좋고 후반에는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집중해서 잘 해야하는데 그게 안 됐던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초반 부진 속 우타자 승부도 많았고, ‘깜짝 선발’로도 나섰다. 아쉬운 장면도 많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이준영은 “초반에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다 보니 우타자 승부도 많이 나갔다. 롱으로도 나갔고 원포인트도 나갔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하니까 똑같은 마음으로 올라갔다”면서도 “좌타자 피안타율을 낮추고 싶다. 좌타자를 잡아야 하는데 오히려 우타자 피안타율이 낮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10월 21일 한화전에서는 경기 시작 10분을 앞두고 ‘선발’ 통보를 받았다. 이날 선발이었던 이의리가 불펜 피칭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같은 좌완인 이준영이 대체 선발로 긴급 투입됐다.
이준영은 “내가 못 던졌다. 첫 타자, 두 타자 잡고 힘도 떨어지고 제구도 안 되고 너무 내가 한심했다. ‘1회를 못 막나’라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후반기 분위기를 바꾼 건 ‘제구’였다. 그 제구의 중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준영은 “초반에 변화구가 좋지 않았고, 제구도 안 됐다. 제구가 되니까 자신감이 붙고 승부하기 편했다. 결국 멘탈인 것 같다. 초반 한 두 경기에서 맞다 보니까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 몸도 좋지 않은데 결과까지 나빴다”며 “옆에서 (홍)상삼이 형이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도움이 많이 됐다. 2군에서 서재응 코치님과도 이야기 많이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슬라이더도 반전의 무기가 됐다.
그는 “슬라이더를 강하게 던졌다. 직구를 보여주는 식으로 깊숙하게 던지고 슬라이더를 강하게 던졌다. 그러면서 강약 조절을 하니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시즌, 내년에는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싶은 게 이준영의 바람이다.
이준영은 “제일 아쉬운 게 부상이다. 부상 신경 쓰다보니 멘탈도 흔들렸다. 몸 잘 만들고 부상 안 당하게 준비하면 잘 될 것 같다”며 “(한)승택과 필라테스 하고 있다. 유연성도 중요하고, 코어 이런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해보고 있다. 또 (김)호령이가 웨이트를 열심히 하니까 함께 힘도 키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군대 가기 전에는 막내였는데 군대 다녀오니 팀 투수 서열 2~3번째가 됐다. 할 것만 하면 되는데 그래도 뭔가 부담이 됐다. 잘해야 한다. 잘해야 살아남는 것이다”라며 “댓글 보면 ‘휴가 시간에 운동 안 하냐’, ‘후반에는 딴 사람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 소리 안 듣게 초반부터 잘하겠다. 좋은 모습 꾸준히 유지해서 후반까지 잘 마무리하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지난 11월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이준영은 투수조 ‘MVP’였다. 이준영은 오버페이스를 걱정할 정도로 부지런히 뛰고 또 뛰었다.
이준영의 질주에는 이유가 있었다. 좋았던 가을 기억을 봄까지 이어가고 싶은 게 그 이유였다.
이준영은 지난 가을 철벽 불펜진의 한 축이었다. 올 시즌에도 사실상 유일한 좌완 불펜으로 활약하면서 초반 부진을 딛고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9월 이후 23경기에서 22.1이닝을 소화하면서 2.82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 1패 5홀드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도 좋은 흐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만큼 초반 부진이 고민이자 숙제다. 올 시즌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힘겨운 봄날을 보냈다.
이준영은 “올 시즌 많이 아쉬웠다. 초반에 너무 안 좋았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도 초반에는 안 좋고 후반에는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집중해서 잘 해야하는데 그게 안 됐던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초반 부진 속 우타자 승부도 많았고, ‘깜짝 선발’로도 나섰다. 아쉬운 장면도 많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이준영은 “초반에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다 보니 우타자 승부도 많이 나갔다. 롱으로도 나갔고 원포인트도 나갔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하니까 똑같은 마음으로 올라갔다”면서도 “좌타자 피안타율을 낮추고 싶다. 좌타자를 잡아야 하는데 오히려 우타자 피안타율이 낮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10월 21일 한화전에서는 경기 시작 10분을 앞두고 ‘선발’ 통보를 받았다. 이날 선발이었던 이의리가 불펜 피칭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같은 좌완인 이준영이 대체 선발로 긴급 투입됐다.
이준영은 “내가 못 던졌다. 첫 타자, 두 타자 잡고 힘도 떨어지고 제구도 안 되고 너무 내가 한심했다. ‘1회를 못 막나’라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후반기 분위기를 바꾼 건 ‘제구’였다. 그 제구의 중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준영은 “초반에 변화구가 좋지 않았고, 제구도 안 됐다. 제구가 되니까 자신감이 붙고 승부하기 편했다. 결국 멘탈인 것 같다. 초반 한 두 경기에서 맞다 보니까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 몸도 좋지 않은데 결과까지 나빴다”며 “옆에서 (홍)상삼이 형이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도움이 많이 됐다. 2군에서 서재응 코치님과도 이야기 많이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슬라이더도 반전의 무기가 됐다.
그는 “슬라이더를 강하게 던졌다. 직구를 보여주는 식으로 깊숙하게 던지고 슬라이더를 강하게 던졌다. 그러면서 강약 조절을 하니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시즌, 내년에는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싶은 게 이준영의 바람이다.
이준영은 “제일 아쉬운 게 부상이다. 부상 신경 쓰다보니 멘탈도 흔들렸다. 몸 잘 만들고 부상 안 당하게 준비하면 잘 될 것 같다”며 “(한)승택과 필라테스 하고 있다. 유연성도 중요하고, 코어 이런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해보고 있다. 또 (김)호령이가 웨이트를 열심히 하니까 함께 힘도 키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군대 가기 전에는 막내였는데 군대 다녀오니 팀 투수 서열 2~3번째가 됐다. 할 것만 하면 되는데 그래도 뭔가 부담이 됐다. 잘해야 한다. 잘해야 살아남는 것이다”라며 “댓글 보면 ‘휴가 시간에 운동 안 하냐’, ‘후반에는 딴 사람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 소리 안 듣게 초반부터 잘하겠다. 좋은 모습 꾸준히 유지해서 후반까지 잘 마무리하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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