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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연주회·전시 있는 ‘살롱 아르브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카페 ‘달정원’

by 광주일보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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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하는 아마추어들 “함께 놀아 볼까요”

 

‘살롱 아르브뤼’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무대다.

10월의 마지막 수요일 밤, 광주 예술의 거리 카페 달정원.

경쾌한 우쿨렐레로 연주하는 ‘백만송이 장미’,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귀에 와 닿는 한국 가곡 ‘별을 캐는 밤’, 플루트의 음색을 만끽할 수 있는 ‘아를르의 여인’까지. 늦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아름다운 연주가 연이어 흘러나왔다.

이날 무대에 선 이들은 모두 음악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이었다. 바쁜 삶의 일상 속에서 틈틈이 익혀온 솜씨를 자유롭게 선보이는 자리로,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한 연주자도 관객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6월 시작한 ‘살롱 아르브뤼(Art Brut)’가 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만들어가는 소박한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연 제목으로 삼은 ‘아르브뤼(Art Brut)’는 프랑스 화가 뒤뷔페가 주창한 것으로 세련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를 지닌 미술을 말한다. ‘살롱 아르브뤼’ 역시 날 것 그대로의 소박한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즐기는 살롱문화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이날 무대에서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별을 캐는 밤’과 ‘그리운 마음’을 부른 박종 조선대의과대학장은 “노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자연스러운 분위가가 참 좋다”고 말했다.

우쿨렐레를 연주한 ‘플루메리아’(민순령·이은정·박애정)는 동화구연 등을 하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이날 연주 때는 실수가 있기도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노래하며 멋진 화음을 만들어갔다. “잘 노는 게, 잘 사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세 사람의 연주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즉석에서 이뤄진 박애정씨의 즉석 시낭송은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달정원’엔 음악과 더불어 ‘그림’도 함께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용희경 사장은 올해부터 카페 공간에 분기별로 테마를 정해 그림을 내 걸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소장작을 내놓기도 하고,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걸기도 한다. ‘가을 이야기’를 테마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20여점이 전시중이다.

 

음악회는 예술을 좋아하는 주인장과 단골 손님들 덕에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이전에도 즉석에서 손님들의 공연이 펼쳐지고는 했다. 노래를 부르고 지인들과 악기를 연주하고 멋진 시낭송도 이어졌다. 그러다 “그럼 우리 정기적으로 한번 놀아보자” 싶었다.

클래식과 세미 클래식을 중심으로 정형화된 무대와 프로그램 대신 자유롭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했다. 연주가 서툴다고 뻘쭘해할 필요도 없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노는 기분’으로 해보자 싶었죠. 숨어 있는 ‘쟁이’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처음에 몇몇 사람이 시작했는데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라들이 무대에 서고 있네요.”

이날 사회를 맡고 플루트 연주와 첼로 연주도 들려준 이상열 치과원장의 말이다.

연주회에 출연하고 싶은 사람은 카운터에 문의하면 된다. 분위기기 궁금하다면 관객으로 먼저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24일 열리는 11월 공연에는 박방원 건축가가 노래를, 기세규 원장이 판소리를 들려주며, 즉석에서 참여도 할 수 있다.

“광주에 음악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분이 이렇게 많고, 또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분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나도 노래를 잘 하는데, 나도 악기를 잘하는데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음악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용희경)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오후 7시) 밤, 당신도 음악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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