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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한국사 간신열전-최용범·함규진 지음

by 광주일보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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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가 다가오면서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들 뿐 아니라 그들을 보좌하는 인물의 면면도 세삼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망한 조직에는 현명하지 못한 리더가 있고 이들 리더를 부추기는 간신이 있다. 간신은 기업이나 국가를 패망의 길로 이끄는 주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간신들이 바이러스처럼 사회에 퍼지면 국가는 치명적 파국을 맞게 된다. 능력도 없으면서 리더의 주위를 맴돌며 말재주와 아부로 출세와 승진을 노리는 예스맨, 치밀한 계략으로 일하는 인재를 밀어내는 간신형 회사원은 어떤가. 한마디로 간신 연구는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의 저자 최용범과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의 저자 함규진이 펴낸 ‘한국사 간신열전’은 삼국시대부터 삼권분립까지 사라지지 않는 국정농단의 현실을 파헤친다.

1545년 을사사화를 일으킨 윤원형은 훈척 정치의 대미를 장식한 인물이다. 그에 관한 일화가 하나 있다. 지방관리가 뇌물로 누에고치를 바쳤다. 벼슬을 정하는 자리에서 윤원형은 깜짝 졸다가 “이 자리는 누구에게 줄까요?”라는 말을 듣는다. 윤원형은 잠결에 “고치다, 고치”라고 중얼거렸고, 결과적으로 고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엉뚱하게 벼슬을 얻었다는 얘기다.

저자들은 권력자의 측근으로 국정을 농단한 인물로 묘청, 김돈중, 김용, 최순실 등을 꼽는다. 무신의 난을 가져온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을 비롯해 공민왕을 끝까지 현혹한 김용, 정조 즉위를 위해 충성했지만 비대해진 권력 탓에 측근에서 축출된 홍국영, 헌정사상 비선농단 스캔들을 일으킨 최순실 등은 측근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사례다. <페이퍼로드·1만6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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