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성천기자

2030극한경제 시나리오-리처드 데이비스 지음, 고기탁 옮김

by 광주일보 2021. 11. 20.
728x90
반응형

10년 후 닥쳐올 극한의 위기에 대비하라

앞으로 닥쳐올 3가지 중요한 추세가 있다. 과연 무엇일까? 하나는 초고령화 사회이며 또 하나는 새로운 초디지털 국가의 출현이며 마지막으로 초불평등화를 동반한 경제 기적의 민낯이 그것이다.

향후 전개되는 미래사회는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극한의 미래가 도래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제시한다. 말만 들어도 끔찍한 ‘극한 경제’라는 말도 그러한 맥락과 무관치 않다.

팬데믹 이후 회복과 성장을 위한 생존 지도를 담은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경제학자이자 작가인 리처드 데이비스가 펴낸 ‘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가 그것. 저자는 영국경제학관측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영국 재무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잉글랜드은행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경제 편집장을 지냈다.

저자의 핵심 주장은 간단하다. ‘10년 후 극한의 미래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사실 ‘극한에서 배운다’라는 극한 사례 연구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통용된 전략이다. 17세기 해부학자 윌리엄 하비는 낙마 사고에서 가까스로 생명을 건진 소년의 인체 내부를 관찰하는 극한 생존 사례 연구를 통해 ‘혈액순환론’의 증거를 발견했다.

언급한 대로 앞으로 닥쳐올 가장 중요한 추세 가운데 하나는 초고령화 사회다. 고령화가 초래하는 대표 문제는 극심한 정부 재정 압박이다. 저자는 일본 아키타를 거론한다. 평균 연령 53세에 3분의 1 이상이 65세를 넘었다.

저자는 많은 나라가 아키타를 따르고 있다고 경고한다. 2050년에 이르면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이 오늘날 아키타와 비슷해지고 중국은 평균 연령이 50세로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초디지털 국가의 출현도 극한 상황의 한 경우다. 저자는 에스토니아의 탈린을 예로 든다. ‘발트해의 호랑이’ 에스토니아는 과학기술 배팅과 디지털화로 급성장한 국가다. 경제가 발달하면서 외국 투자가 유입되자 이들은 “전 세게 누구나 전자 거주민이 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특히 인구 대비 신설 기업 수가 세계 최고에 이른 수도 탈린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저자는 탈린은 세계 최도 디지털 정부가 들어선 곳이자 완전한 시민권을 구축한 도시라고 부연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닥쳐올 추세는 초불평등을 동반한 경제의 민낯이다. 저자는 칠레의 산티아고를 예로 든다. 칠레는 급속한 성장을 통해 경제 기적을 이뤘다. 그러나 빈부격차로 극심한 불평등한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이 산티아고의 길이 “보편적인 발전 경로가 되고 칠레 수준의 불편등이 빠르게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해결할 길은 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비책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제시한다. ‘근본 원인을 찾아라’, ‘새로운 시작의 등장에 주목하라’, ‘새로운 화폐의 등장을 예측하라’, ‘비공식 경제를 적극 활용하라’, ‘사회적 자본을 소중히 하라’, ‘기술을 현명하게 수용하라’, ‘불평등을 경계하라’ 등이다.

< 부키·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전혜원 지음

‘노동은 결코 신성하지 않으며 노동 문제는 이해를 달리하는 이해자들 간 합리적·비합리적 상호작용의 산물’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주로 노동 관련 기사를 써온 ‘시사IN’의 전혜원 기자

kwangju.co.kr

 

일생 일문-최태성 지음

“한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은 언젠가 “삶을 바꾼 질문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말을 떠올렸다. 독립운동가로, 아나키스트였던 이회영이 스스로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