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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IT공룡 카카오, 광주 택시업계 진입…찬반 팽팽

by 광주일보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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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76개 법인 중 25개사 참여 ‘T 블루’서비스 27일 정식 운영
“독과점 우려” vs “영업권 보장”…택시조합 “참여 조합원 제명”

 

16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택시 승강장에서 카카오T 블루 시범용 택시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 2500만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광주서도 가맹택시 사업인 ‘카카오T 블루’를 시작하며 진출 속도를 내고 있다.

택시운송조합은 차별적 호출 배분과 수수료 문제 등을 제기하며 ‘T 블루’에 참여하는 회사는 조합원에서 제명할 것이라 경고하며 반기를 들었다.

16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GJT모빌리티는 오는 27일부터 광주지역에 ‘T 블루’ 정식 서비스를 300대 규모로 운영할 계획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GJT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KM솔루션의 지역본부 격 가맹사업자다. 이 업체는 연내 지역에서 ‘T 블루’ 883대를 운행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T 블루는 모바일 앱으로 호출할 때 이용료 3000원을 내면 주변 빈 차량이 무조건 자동으로 배차되는 택시 서비스다. 운전기사의 경우 사납금 없이 월 급여 219만원(추정치)을 받고 배회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배차·교대·휴식시간을 포함해 하루 10시간의 주야 교대근무를 한다.

지역 택시업계는 ‘T 블루’ 시범 서비스가 지난 9일 시작되자 즉각 반발했다.

광주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0일 임시 총회를 열어 “T 블루 등 다른 가맹사업에 가입하는 조합원은 제명한다”는 내용으로 조합 정관을 변경했다. 개정안은 지난 13일 광주시로 이관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현재 택시조합에 가입된 76개 법인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25개사가 ‘T 블루’ 가맹사업에 동참한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카카오T의 가맹택시 사업 방식은 장거리 등 유리한 ‘콜’은 가맹택시에 몰아주고 3%대 수수료는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조합은 T 블루 서비스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가맹 동참 법인에 대한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기사 사이에서는 ‘독과점 우려’와 ‘영업권 보장’ 의견이 팽팽이 맞선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연맹 광주지역본부와 한국노총은 “일부 법인만 참여하는 선별적 카카오T 블루 가맹사업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호출료 수익금이 카카오 측에 돌아가는 현 수익구조는 노동자에게 아무런 이득이 될 수 없다”며 “카카오T 블루 참여 운전기사 외 다른 노동자들의 서비스가 절하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을 보유한 광주시 지역택시노조는 76개 법인이 모두 같은 조건에서 카카오T 블루 가맹에 참여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T 블루는 ‘강제 배차’나 마찬가지”라며 “기사가 콜을 취소하면 수익금 차감 등 제재 조치가 있어 사실상 ‘노예 계약’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승객도 기본료 3300원에서 호출료를 더하면 최소 6000원 이상 내야 해 부담이 클 것”이라며 “가맹택시를 운영하려면 76개 법인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일부 회사만 참여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은 “사업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대기업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GJT모빌리티 관계자는 “야간 또는 근거리 승차거부를 방지할 수 있는 점이 승객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1인당 15만원 예산을 들여 성폭력 예방과 고객 서비스 교육을 벌이고 있으며 안전관리를 강화해 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택시업계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개인택시를 포함한 종사자가 8742명(2017년)→8487명(2018년)→8311명(지난해)으로 매해 100~200명 줄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지난 11일부터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용자 170만명 수요를 카카오가 가져갈 지 주목하고 있다.

‘T 블루’ 운행지역은 이번에 광주가 추가되면서 전국 10곳, 규모는 5200여대로 늘었다. 카카오 측은 올해 전국 1만대 운행을 목표로 세웠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광주 카카오T블루 운행 계획
- 4월9일 300여대 시범 운영 중→4월27일 정식 서비스
- 광주 택시법인 76개사 중 25개사 참여→883대 확대 운영 계획
- 호출료 : ~3000원

■T블루 운전기사(크루) 처우

- 급여체계 : 사납금 없음, 정규직 월급제(4대보험·퇴직금)
※업계 추정 월 급여 : 219만원
- 근무시간 : 주·야 교대 10시간(휴식시간 포함)
- 와이파이·휴대폰 충전 차량, 성폭력 예방교육, 차량 안전관리 제공
<자료:GJT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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