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이마트 ‘펭수 장바구니’ 인기…대여율 70% 넘어
페트병 가방·사과껍질 운동화 등 친환경 상품 잇따라 출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친환경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 변화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사과껍질, 페트병 등을 100% 재활용해 만든 상품이 주목받고 있고 유통가의 친환경 판매 전략도 다양해졌다.
15일 광주·전남 7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가 그려진 한정판 장바구니 대여율은 이날 기준 70%에 달한다.
총 4종인 ‘펭수 장바구니’는 소형 10만개, 중형 5만개, 스페셜 펭수 구니백 5000개, 그래피티 5000개 등 전국적으로 16만개 배포됐다.
펭수 장바구니를 빌리려면 특정 상품을 포함해 구매 금액 각 5만원·10만원을 넘기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펭수 도장’을 받아야 하지만 장바구니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소셜미디어(SNS) 인증사진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소비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2030세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한편,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펭수 콜라보 장바구니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활동에 동참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식품과 패션 등 제조업계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친환경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오비맥주는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의 병맥주 포장용 종이상자 소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용지로 교체하기로 했다. 바뀐 상자에는 ‘에코 프렌들리’ 친환경 마크와 안내 문구가 들어간다. 카스 캔맥주 포장 필름도 두께를 줄여 이를 통해 연간 필름 사용량을 96t 줄일 방침이다.
패션기업 한섬의 ‘타미힐피거’는 사과 껍질로 만든 운동화를 선보였다.
‘애플스킨 스니커즈’로 불리는 이 운동화는 전체 소재의 24%가 사과 껍질을 재활용한 ‘비건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비건 가죽은 동물 가죽이나 털을 사용하지 않고 합성 피혁이나 과일 껍질 등의 대체 소재로 만든 가죽을 말한다.
1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를 만든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가방을 만들 예정이다. 500㎖ 페트병 기준으로 16개면 친환경 가방 1개를 만들 수 있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은 친환경 식료품을 더 많이 찾는다는 조사결과가 15일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컴퍼니가 아시아 지역 소비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하순에 벌인 설문조사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식품 소매시장의 재해석’에 담겼다.
한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식료품을 살 때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친환경 식료품을 사고 싶다는 응답도 63%에 달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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