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처음 치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관건 될 듯
코로나 상황 속 두 번째이자 문·이과 통합으로 처음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방역당국의 철저한 통제 아래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광주·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는 41개 시험장, 전남은 55개 시험장에서 총 2만9027명이 응시한 가운데 수능 시험이 치러졌다.
방역 지침에 따라 광주 3명·전남 1명이 병원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고, 자각 격리 중인 수험생 중 광주 35명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다. 전남지역 자가 격리 학생 7명도 이날 시험에 모두 응시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어와 수학영역의 변별력은 공통영역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와 관련해서는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하지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한 문과생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훨씬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물수능 영어’라는 지적 속에 올해 모든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는데, 수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졌다는 평이다.
영어가 쉽지 않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인문계열 지원 학생들의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올해 입시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번 수능의 응시생 증가도 향후 대학 입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와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수능 결시율이 1교시(국어) 기준 각각 7.2%와 8.0%로 지난해 8.1%와 9.8%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22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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